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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가 3세 박철완 "금호석화, 비대면 전자투표 도입해야"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02 09:59

수정 2022.03.02 09:59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전 상무. 본인 제공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전 상무. 본인 제공
[파이낸셜뉴스]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주주총회를 앞둔 금호석유화학의 비대면 전자투표 도입을 촉구했다.

박 전 상무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대기업을 포함한 각 상장사들이 연일 폭증하는 코로나 확진 상황과 늘어난 개인 투자자 비중을 고려해 주총을 앞두고 비대면 기술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며 “금호석유화학도 기업의 명성에 걸맞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정부 방역정책에 부합되는 비대면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할 것을 현 경영진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 전 상무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둘째 형인 고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전 금호그룹의 장자다. 현재 금호석유화학 주식 8.5%를 보유하고 있는 개인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전자투표제도란 주주가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전자투표시스템에 접속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다.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해당 제도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지난 2018년 486곳에서 2019년 654곳, 2020년 972곳, 2021년에는 1272 곳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업계는 전자투표제도 도입에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코로나19뿐 아니라 회사 경영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과 압박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기업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배구조 및 투명성에 관심을 갖는 주주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금호석유화학은 2일 현재까지 2022년 주주총회 공시를 하지 않았다.
따라서 박철완 최대주주의 비대면 전자투표 도입 촉구가 현 경영진에게 받아들여질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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