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러, 우크라 지토미르에 미사일 폭격…남부 헤르손 보안국도 공격(종합)

뉴시스

입력 2022.03.02 10:17

수정 2022.03.02 10:17

기사내용 요약
지토미르 오후 10시께 러 공습…"95여단 기지 표적"
미사일 공격으로 주택가 화재…어린이 포함 4명 사망
키예프 외곽 산부인과도 미사일 공격…"전원 대피"
남부 헤르손 보안국, 전차 피격…시가전에 민간인 피해

[서울=뉴시스]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지토미르 민간인 주택가가 러시아군 공격으로 불에 타고 있다. (사진=우크라이나 특수통신 서비스 텔레그램 갈무리) 2022.03.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지토미르 민간인 주택가가 러시아군 공격으로 불에 타고 있다. (사진=우크라이나 특수통신 서비스 텔레그램 갈무리) 2022.03.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엿새째인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미사일 공격이 이어지면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와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청은 이날 오후 10시16분께 러시아군이 수도 키예프에서 서쪽으로 약 100㎞ 떨어진 지토미르에 순항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으로 민간인 주택 10채가 손상되고, 이 중 3채에선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어린이 포함 4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파악되며, 손상된 민간 주택 잔해에 시민들이 갇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인근 병원 건물도 창문이 손상되는 피해를 입었다.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고문은 텔레그램을 통해 자택에 있던 민간인 4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건물 잔해에서 시민들을 구조 중이며, 당국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파괴된 주택 주변엔 연기구름이 자욱하다.

이번 공격은 벨라루스에서 감행됐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게라셴코 고문은 "미사일 표적은 지토미르 제95여단 기지였다"고 전했다.

키예프 외곽에 있던 한 산부인과 병원도 이날 밤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병원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미사일이 산부인과를 공격했다"며 "건물이 많이 손상되긴 했지만, 무너지진 않았다. 전원 대피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곳에 아무도 오지 말라"며 "모두 안전한 곳에 대피하라"고 덧붙였다.

[키예프=AP/뉴시스]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 북부지역에서 노면전차와 버스, 모래주머니로 도로를 막아 방어벽을 구축한 모습이 한 자동차 창문을 통해 보인다. 2022.03.02.
[키예프=AP/뉴시스]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 북부지역에서 노면전차와 버스, 모래주머니로 도로를 막아 방어벽을 구축한 모습이 한 자동차 창문을 통해 보인다. 2022.03.02.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 시의회는 이날 러시아군이 헤르손 중심부를 공격하면서 보안국 건물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시장실은 이번 화재가 적군 전차가 보안국 건물에 발사한 총격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군은 이날 헤르손에 진입했다. 러시아군이 헤르손을 포위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자국이 여전히 도심 행정건물을 통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도심에서 시가전이 발생하면서 민간인 거주지역이 불에 타는 등 민간인 피해가 속출했다.
포격이 계속되면서 소방 당국 출동이 불가능했고, 도시가 혼돈에 빠지면서 약탈도 발생했다.

전사자 시신 수습도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헤르손 군사행정부는 "통행 금지가 끝난 뒤 러시아군이 포격을 계속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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