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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나주 한국에너지공대 개교 축하…"盧 뜻 이어받아"

뉴스1

입력 2022.03.02 10:47

수정 2022.03.02 10:49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열린 제1회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입학식 및 비전 선포식 축사를 영상으로 전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22.3.2/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열린 제1회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입학식 및 비전 선포식 축사를 영상으로 전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22.3.2/뉴스1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일 개교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켄텍)에 입학한 학생들을 향해 축하 인사를 건네는 한편 "한국에너지공대에는 노무현 정부에서 문재인 정부로 이어지는 일관된 국정철학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남 나주 캠퍼스에서 개최된 제1회 한국에너지공대 입학식 및 비전 선포식에서 영상축사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한국에너지공대 설립은 문 대통령 대선 공약이었다.

특히 이날로 20대 대선이 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달 24일 문 대통령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전북)에서 열린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협약식'에 참석했던 것과 연계돼 문 대통령의 발언에 눈길이 모인다.

문 대통령은 당시 "군산조선소의 재가동에 이르기까지 우리 정부가 함께 했다는 사실도 기억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하며 사실상 '대(對)호남 메시지'를 냈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노무현 정부는 국가균형발전시대를 열기 위해 나주를 혁신도시로 지정하고 한국전력공사를 이전시켰다"며 "에너지와 관련된 공공기관, 민간기업, 연구소들이 나주에 자리잡게 됐고 광주와 전남이 힘을 합쳐 초광역 '빛가람 혁신도시'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나주는 광주에 이르는 인근 4개 산업단지와 함께 '에너지밸리'를 조성 중이며 문재인 정부는 그에 더해 세계 최대의 신안 해상풍력단지를 비롯해 서남해안을 신재생 에너지의 메카로 육성하고 있다"며 "광주·전남은 기존 에너지와 신재생 에너지를 망라하는 대한민국 에너지의 중심이 됐고 에너지 산학연 클러스터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허브로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대가 그 심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한국에너지공대는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며 "한국에너지공대를 구심점으로 지자체와 공공기관, 지역대학과 에너지업체들이 협력하고 나주와 광주·전남은 성공적인 지역혁신 클러스터로 거듭날 것이다. 청년 인재가 찾아오고 정주하는 선순환이 이루어진다면 국가균형발전의 성공적인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학생들을 향해 "지금까지처럼 지구를 아프게 하고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방식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우리는 자연과 공생하는 에너지와 함께 살아야 한다. '탄소중립'이라는 인류의 새로운 질서 속에서 에너지 대변혁기를 선도해야 한다. 그것이 여러분이 걸어가야 할 목표"라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 에너지 기술력은 다른 선도국가에 비해 뒤처져 있다. 하지만 수소차와 2차전지처럼 앞서가는 분야도 적지 않으며 무엇보다도 생명을 생각하는 마음만큼은 가장 선두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도국가를 넘어 에너지 분야의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자신감을 갖고 청춘을 만끽하면서 학우들과 열정을 나누길 바란다.
여러분의 노력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정부 또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