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동연 "李 당선 위해 최선…김종인도 정치개혁 뜻 함께해"(종합)

뉴스1

입력 2022.03.02 11:23

수정 2022.03.02 13:27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영등포구 선거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사퇴 및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다. 2022.3.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영등포구 선거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사퇴 및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다. 2022.3.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가 1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대화를 마치고 함께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2.3.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가 1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대화를 마치고 함께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2.3.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박주평 기자 = 김동연 전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는 2일 "저는 오늘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다시 운동화 끈을 묶겠다"며 이 후보와의 단일화를 선언했다.

김 전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대통령 후보직을 내려놓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후보는 전날(1일) 이 후보와 함께 발표한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에 대해 "이 선언이 정치교체의 출발점이 될 거라 믿는다. 여기에서 출발해 대한민국 정치, 경제, 사회 곳곳에서 촘촘하게 짜인 기득권 구조를 깰 거라 믿는다"면서 "정치교체가 디딤돌이 되어 통합정부를 구성하고, 부동산 문제와 경제의 어려움을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 합의가 일으킨 기득권 정치 타파의 불씨가 들불로 번져가도록 더 큰 바람을 일으키겠다"며 "저 김동연과 새로운물결은 기득권 깨기라는 시대정신이 제대로 실천되도록 이끌고 감시하는 역할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후보는 "여기에 기초해 타 후보들에게 공통적으로 정치교체와 민생개혁을 제안했고 이 후보로부터 적극적인 호응이 있었다"며 "그 진정성과 실천 의지에 대해 깊이 고민한 결과가 어제의 공동선언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전 후보는 전날(지난 1일) 이 후보와의 회동에서 Δ대통령 임기 1년 단축으로 향후 지방선거와 동시 실시 Δ새정부 출범 1년 이내에 '제7공화국 개헌안 마련' Δ분권형 대통령제와 책임총리제 도입 Δ정치개혁 법안 마련과 대통령 취임 전 국회 제출 등의 내용을 담은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그는 후보직 사퇴에 대해 "제게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의 실현을 위한 어려운 결정이었음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득권 정치 구조가 다 타버린 들판에 희망의 정치, 통합의 정치가 꽃필 때까지 분골쇄신하겠다"며 "정치가 경제를 돕고,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김 전 후보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이 후보와의) 공동 합의문에 삼권분립이 나오는데,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제게 준 아이디어"라면서 "그 내용도 포함할 정도로 개헌과 정치개혁에 있어서 (김 전 위원장과) 뜻을 같이하고 있고 많이 격려도 해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이) 만약 새 정부에서 개헌과 정치개혁에 대한 추진기구 등에서 중요한 역할이 주어진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마다하지 않겠다는 말씀도 했다"면서 "구체적으로 논의한 건 아니지만 제 생각엔 앞으로 이같은 일을 실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아마 김 전 위원장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기꺼이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 등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선 "지금 저는 다른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면서 "정치교체와 공통 정부를 구성하겠다는 합의문에 기초해 이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후보는 민주당 선대위 합류나 차기 정부 내각 참여에 대해서도 "그런 얘기는 나눈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전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도 만나서 제가 주장하는 (정치개혁) 내용에 대한 제안 말씀도 드렸지만 (이에 대해) 얘기를 하는 것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면서 "이 후보와는 최근 세 차례 만났고, 정치교체와 통합정부 구성에 있어서 이 후보가 훨씬 적극적이었으며, 또 한 글자의 고침도 없이 저희가 제시한 합의문을 그대로 수용하고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부총리를 하면서 올바른 경제 정책을 만들어도 정치가 그걸 망가뜨리는 걸 직접 체험했고, 그게 제가 정치에 뛰어든 계기다.
사심 없이 정치개혁을 통해 대한민국의 발전 토대를 만들겠다는 게 제 생각"이라면서 "여기에 뜻을 진심으로 같이해준 이 후보의 당선을 위해 필요하다면 언론 출연이나, 요청이 있다면 유세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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