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인공 뇌' 개발한 조승우 연세대 교수, 3월의 과학기술인상 수상

뉴스1

입력 2022.03.02 12:01

수정 2022.03.02 12:01

조승우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2.03.02 /뉴스1
조승우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2.03.02 /뉴스1


인간 혈뇌장벽을 모사한 인공 칩 모식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2.03.02 /뉴스1
인간 혈뇌장벽을 모사한 인공 칩 모식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2.03.02 /뉴스1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3월 수상자로 조승우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연구재단은 조승우 교수가 줄기세포와 조직공학을 기반으로 인공 뇌를 구현하고, 뇌를 외부물질로부터 보호하는 혈뇌장벽(blood-brain barrier)을 모사한 장기칩(organ on a chip)을 개발해 난치성 뇌 질환 연구의 지평을 넓힌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인공 뇌'는 뇌 연구를 위해서 줄기세포를 배양하거나 재구성해 만드는 체외 모델로서, 배양 시스템의 한계로 인하여 기존의 연구는 태아 뇌 수준의 발달 단계에 머물러 있다.

조승우 교수는 뇌 조직 환경과 유사한 삼차원 배양 매트릭스와 인공 뇌 중심부까지 산소와 영양분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는 핵심 칩을 개발해 기존 방식 보다 구조적으로 성숙하며, 신경 기능이 증진된 신생아 뇌 수준의 실험용 인공 뇌 제작에 성공했다.

또, 조승우 교수는 외부 물질과 병원균을 선택적으로 투과하여 뇌를 보호하는 혈뇌장벽을 모사한 장기칩 제작에도 성공했다.

장기의 미세환경을 모사한 장기칩은 실제와 유사한 생체반응을 유도할 수 있어 신약개발에 효과적으로 활용되지만, 혈뇌장벽은 구조 및 세포 성분이 복잡하고 투과막의 기능 구현이 어려워 그동안 혈뇌장벽 장기칩 개발에 난항을 겪어 왔다.


연구팀은 뇌혈관세포와 신경줄기세포 사이에 혈뇌장벽 장기칩을 구현하고, 뇌 염증을 유발하는 병원성 곰팡이균의 감염 실험을 진행하여 균의 뇌 침투 기전 및 관련한 유전자 규명에 성공했다.

인공 뇌 개발 성과는 2021년 8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혈뇌장벽칩 제작 결과는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Nature Biomedical Engineering)'에 게재되는 성과를 올렸다.


조승우 교수는 "연구는 줄기세포와 조직공학 기술을 융합하여 기존 방식보다 신경기능이 증진된 인공 뇌를 제작한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치매, 파킨슨병 등 난치성 뇌신경질환 기전을 규명하고 치료제를 발굴하는 체외 모델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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