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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들의 성공하는 R&D 경영비법 전수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02 14:20

수정 2022.03.02 14:20

산기협 '차세대 CTO 교육과정' 글로벌 기업 전·현 CTO 직접 강의
[파이낸셜뉴스] 기업의 연구개발(R&D) 담당 핵심 임원들이 세계 일류급의 기술혁신 리더로 도약할 수 있는 전문가 교육과정이 마련됐다. K-배터리 개발을 주도한 유진녕 전 LG화학 사장을 비롯한 기술경영 전문가들이 교육과정 기획에 참여했다. R&D 실무관리자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은 다수 존재하나, 기술임원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이 개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차세대 최고기술경영자(CTO) 교육과정'을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차세대 CTO 교육과정'은 주요 기업의 R&D 성공사례와 기술경영 이론을 접목해 구성됐다.

이번 교육과정은 경영이론 등의 지식 전달 위주 교육에서 탈피해 국내 유수 대기업 CTO들이 자신들의 현장경험과 노하우를 직접 전수한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정칠희 전 삼성전자 사장(현 네패스 회장), 김명환 LG에너지솔루션 사장, 김해진 전 현대자동차 사장 등 글로벌 기업에서 R&D를 총괄한 전·현직 CTO들이 강사로 참여해 기술경영의 비법 보따리를 푼다. 또한, 후발 기업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어려움을 극복해온 팁까지 생생하게 전수한다.

이번 제1기 교육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도 LG화학, LS일렉트릭, SK하이닉스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혁신 중소기업의 기술임원 등 40여 명이 등록했다. 산기협 관계자는 "향후 기업 간 상호 교류와 네트워크를 통해 협업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은 총 15주간 진행되며, 올해 9월에 시작되는 2기 과정은 6월부터 신청 접수를 받을 계획이다.

산기협 마창환 상임부회장은 "기업의 R&D에서 리더십이 성패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나, 대부분의 국내 기업은 체계적인 리더 육성 프로그램을 갖추지 못한 게 현실"이라면서 "차세대 CTO 교육과정은 글로벌 기업들의 실전 경험을 전수해 세계 일류 수준의 기술혁신 리더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마 부회장은 "우리 기업문화는 다소 폐쇄적이어서 자사의 성공과 실패 경험을 공유하는 데 매우 소극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번 교육과정은 앞으로 우리 R&D에서 개방과 협력 문화를 확산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산기협 차세대 CTO 커리큘럼
산기협 차세대 CTO 교육과정
구분 주차 주제
입학 1주차 .입학식 및 초청강연 “H형 리더십과 초일류 CTO의 길”
.R&D Leadership 및 네트워킹
전략(S) 2주차 .삼성의 기술혁신과 전자 및 반도체 사업 성장
.바이오벤처의 성장단계별 사업 및 조직 운영 전략 - 레고켐바이오 사례
3주차 .LG에너지솔루션, 세계 배터리 산업의 역사를 쓰다 -리튬이온전지 개발 사례
4주차 .삼성전자, 미래유망 기술 발굴 및 혁신 전략
.에너지 산업 R&D 전략 - GS칼텍스 사례
5주차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산업에서의 디자인씽킹
.사례분석 및 이론
프로세스(P) 6주차 .두산중공업, R&D 성공의 도구, 단계별 과정관리-Agile Stage-Gate 중심으로
특별 활동 7주차 .기업방문
8주차 .전반기 랩업 및 산업발전사 강연
자원(R) 9주차 .IP R&D와 특허 빅데이터의 접목- 애플 사례
.LG에너지솔루션, IP R&D와 IP 기반 가치창출
10주차 .LG화학, 국내 오픈이노베이션의 개척자
조직(O) 11주차 .한화토탈의 연구개발 문화 -태양광 소재 개발 사례
12주차 .CJ제일제당, 미래 대응을 위한 R&D조직 혁신문화
.한국콜마R&D 조직혁신 - 협업과 융합
13주차 .한국의 조선- Platform change 통한 세계 LNG선 시장 석권
.현대자동차의 저력, R&D가 심장이다
.창의와 도전의 R&D문화
SPRO통합 14주차 .후반기 랩업 및 기술 혁신과 조직 문화 강연
수료 15주차 .수료식 및 초청강연 “Challenge to the Top”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