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뉴스1) 신관호 기자 = 해마다 재학생이 줄어든 강원 영월지역 내 신천초교가 올해는 급격히 늘어난 재학생과 함께 입학식을 치러 이목을 끌고 있다.
영월 신천초교는 2일 한반도면에 위치한 이 학교 체육관에서 올해 입학식을 열고 새 학기를 시작했다. 최근 5년 사이 열린 입학식 중 비교적 많은 관심을 가진 입학식으로 주목받는다.
이유는 갑작스럽게 올해 재학생 수가 전년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기 때문이다.
영월군과 지역 교육당국을 통해 확인된 이 학교의 재학생 수는 2017년 30명, 2018년 28명, 2019년 25명, 2020년 24명, 2021년 23명 등 해마다 감소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재학생 수가 44명이다. 신입생은 8명이지만, 17명이 이 학교로 전학을 오면서 재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21명(91.3%)이나 늘었기 때문이다.
이런 재학생 증가는 영월지역에서는 주목할 부분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영월지역 내 유치원 원아 수는 2019년 270명이었으나, 2020년 224명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199명을 기록하면서 200명 선마저 붕괴됐다.
이어 영월지역 내 초등학교 학생 수 또한 2019년 1323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212명으로 100명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재학생 감소 위기의 학교로 여겨지던 신천초교가 급증한 재학생으로 활력을 나타낸 것이다.
영월군은 ‘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 프로젝트’ 대상인 신천초교가 차별화한 여러 교육과정을 통해 재학생 급증이라는 성과를 올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학교는 영어와 승마, 방과 후 특성화 교육과정과 함께 월 40만 원의 주거비 지원 등 여러 조건으로 타 지역에서 학생들과 가족이 함께 영월지역으로 터를 옮겨올 수 있도록 했다는 게 영월군의 설명이다.
여기에 재학생 수 증원으로 이 학교의 직원도 증원됐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앞으로 전학생과 입학생 가족들이 불편 없는 정착을 위해 안정적인 주거환경 제공할 것”이라며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과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문제도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월 신천초는 1936년 설립된 공립학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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