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GM·볼보·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 '탈러시아' 행렬

뉴시스

입력 2022.03.02 17:03

수정 2022.03.02 17:03

[마리우폴=AP/뉴시스]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구급대원들이 거주 지역 포격으로 부상한 남성을 급히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2022.03.02.
[마리우폴=AP/뉴시스]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구급대원들이 거주 지역 포격으로 부상한 남성을 급히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2022.03.02.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 제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탈 러시아' 행렬이 잇따르고 있다.

2일 러시아 일간지 코메르산트 등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에 진출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딜러에게 신차 배송을 중단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발송했다.

스웨덴 볼보는 러시아에서 차량 생산 및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해외에서 생산한 차량의 러시아 수출도 무기한 연기했다.
볼보의 최대주주는 중국 지리자동차다.

볼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위기와 국제사회의 러시아 제재로 이같이 결정했다"며 "안전문제가 더 명확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볼보는 연간 1만2000대의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으며, 전체 판매량 가운데 러시아 비중은 3%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프랑스 르노는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생산공장을 폐쇄했다. 미국 GM(제너럴모터스)도 러시아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재규어 랜드로버와 아우디는 러시아로 수출하는 신차의 선적을 중단할 방침이다. BMW·메르세데스 벤츠·시트로앵 등도 이 같은 움직임에 동참한다.

2015년까지 러시아에서 판매한 신차는 독일 시장 수준인 280만대로 증가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한 이후 정치·경제적 리스크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러시아 시장 규모는 167만대(신차 대수 기준)로 줄어들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운영을 중단한다. 현대차는 현지 딜러들에게 차량 인도 역시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일시적 가동 중단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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