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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안창호 막내아들' 안필영 선생 별세에 "영원히 기억" 애도

뉴스1

입력 2022.03.02 17:05

수정 2022.03.02 17:05

안창호 선생의 자녀들은 태평양전쟁 당시 미군에 입대해 참전했다. 왼쪽부터 안필영, 안필립, 안수산 선생.(국가보훈처 제공)© 뉴스1
안창호 선생의 자녀들은 태평양전쟁 당시 미군에 입대해 참전했다. 왼쪽부터 안필영, 안필립, 안수산 선생.(국가보훈처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미국에서 별세한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막내 아들 안필영(미국명 랄프 안) 선생의 유족에게 조전과 조화를 보내 애도를 표했다고 청와대가 2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조전에서 "안 선생님은 민족의 지도자 도산 안창호 선생의 아들로 미국 동포사회의 정신적 지주이자 대한민국의 자부심이었다"며 "미 해군으로 태평양전쟁에서 일본군과 맞서 싸웠고 독립운동가 후손 모임을 주관하며 동포사회의 뿌리를 다졌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2019년 방한 때 고국의 눈부신 발전에 기뻐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진실, 성실, 사랑'이라는 도산의 위대한 유산은 안 선생님을 통해 더 넓고 깊어질 수 있었다.
대한민국은 안창호 선생과 함께 고인의 헌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고인이 전날 3·1절 기념식과 같은날 개관한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을 보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더욱 크다"고 아쉬워 했다. 이어 "국민과 함께 안 선생님의 안식을 기원한다.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가족들, 동포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전날 문 대통령은 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념관 전시유물 등을 관람했다. 임시정부기념관은 문 대통령이 2017년 광복절 축사에서 건립 의지를 표명한 뒤 2019년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본격 추진됐다. 이후 2020년 4월11 제101주년 임시정부 수립일에 맞춰 기공식이 진행된 뒤 올해 2월 건립이 마무리됐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임시정부 수립의 계기가 된 3·1운동부터 대한민국정부 수립까지 27년간의 활동이 임시정부 수립, 참여 인물 등 잘 소개가 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 한인단체들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오후 11시11분쯤 향년 95세로 로스앤젤레스(LA)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은 도산 선생의 3남2녀 중 막내아들로서 1926년 9월 LA에서 태어났다. 미 캘리포니아주립대 졸업 후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과 맞서 싸우기 위해 미 해군에 입대해 복무했으며, 배우와 캘리포니아주 교사로 근무하기도 했다.
또 독립운동가 후손 모임 '파이오니어 소사이어티'를 주관하는 등 미주 한인 사회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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