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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경력'둘이 합쳐 50년' "블록체인으로 전문성 확장" [블록 人터뷰]

정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02 17:58

수정 2022.03.02 17:58

기업전문 로펌'로백스' 김기동·이동열 대표 변호사
"잠재된 법률 리스크 해소 관건"
자타공인 '특수통' 김기동 대표 변호사(사시 31회·오른쪽)와 이동열(사시 32회) 대표 변호사는 최근 법무법인 로백스(LawVax)를 설립했다.
자타공인 '특수통' 김기동 대표 변호사(사시 31회·오른쪽)와 이동열(사시 32회) 대표 변호사는 최근 법무법인 로백스(LawVax)를 설립했다.
"저희 둘이 합치면 검사 경력 50년입니다. 오랜 수사 경험으로 기업 활동 중 법적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을 잘 알고 있고, 블록체인 산업에서도 전문성을 높일 것입니다."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꼽히는 검사장 출신 변호사 2명이 힘을 합쳤다. 기업·금융전문 로펌 로백스(LawVax)를 설립한 김기동 대표 변호사(사시 31회·사진 오른쪽)와 이동열(사시 32회) 대표 변호사는 2일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만나 "블록체인 분야로 전문성을 확장, 차별화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수통' 검사 출신, 블록체인에 뛰어들다

두 사람은 특별수사와 금융수사 전문가다. 김 대표는 중앙지검 특수 1·3부장,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 부산지검장 등을, 이 대표는 중앙지검 특수 1부장, 중앙지검 3차장검사, 서울서부지검장 등을 거쳤다. 두 사람은 검사 시절 △SK 분식회계 사건 △현대자동차 비자금 사건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사건 등 다양한 기업 사건을 직접 담당했다.

기업·금융전문 로펌 로백스는 블록체인 산업으로 업무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두 사람이 블록체인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최근에 가상자산공개(ICO) 투자자 간의 분쟁 사건을 수임하면서부터다. 김 대표는 "사건 수임을 계기로 가상자산에 대해 공부하게 됐다"며 "아직 법 규정이 없다보니 잠복된 법률적 리스크도 많고, 로펌으로써 해야 할 일들이 많을 것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기업의 법률(Law) 백신(Vaccine)이 되겠다는 로백스의 모토에 딱 어울리는 분야라고 판단했다.

■기업금융 전문성 살려갈 것… 6개월내 20명까지 조직확장

이 대표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인수합병(M&A) 등은 검사 시절 이미 늘 수사하던 테마였을 정도로 수많은 사건을 담당해왔고 최근 기업금융의 트렌드에도 역시 이미 전문성이 있다고 자부한다"며 "전문성을 살려 블록체인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자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상자산 거래소와 NFT(Non 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한토큰) 기업 등과 접촉도 늘려가고 있다.
김 대표는 "블록체인 전문가 영입을 비롯, 6개월 내에 조직을 20명 규모까지 확장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한 사건을 맡으면 회사의 모든 대표 변호사들이 전체적으로 협업을 하는 진정한 의미의 '원팀'으로 일하는 조직을 꿈꾸고 있다.
이 대표는 "우리의 강점은 기본적인 서류 작업부터 상담, 검찰청을 오가는 업무까지 검사장 출신들이 직접 한다는 것"이라며 "기존 로펌들과 다른 '원팀'이라는 새로운 지향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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