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조원 아프간 광물 노리는 中… 탈레반 관계 강화 공들인다
리튬·구리 등 막대한 규모 매장
"中, 탈레반 만나 채굴권 등 논의"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이 국제 원자재 가격이 치솟는 상황에서 수천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아프가니스탄의 광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2일 외신에 따르면 아프간에는 리튬은 비롯해 철, 구리, 코발트 등이 막대한 규모로 매장돼 있다. 네오디뮴과 같은 희토류도 다량으로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충전용 배터리에 주로 쓰이는 리튬은 현대 산업에 필수 광물로 여겨진다.
미국의 지질조사국은 아프간에서 아직 탐사되지 않은 1조달러(약 1200조원) 규모의 광물 자원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했다. 주미 아프간 대사관이 2012년 게재한 한 자료에서는 아프간 정부가 추산한 매장 가치가 3조달러(약 3600조원)로 제시되기도 했다.
그러나 아프간은 1970년대 이래로 현대적인 방식을 이용해 광물 자원을 성공적으로 개발하거나 체계적으로 탐사한 적은 없다.
외신은 다른 서방국가와 달리 중국이 탈레반과의 관계 강화에 공을 들여왔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를 통해 광물 자원 개발을 선점하고 신장위구르족 분리주의 움직임을 견제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슬람 국가인 아프간은 무슬림이 많이 사는 중국 신장 지역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탈레반이 아프간 전역을 장악하기 전인 지난해 7월 중국 톈진에서 탈레반의 '2인자'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를 만났고 지난해 10월에는 인도적 지원과 경제재건 지원을 약속하며 관계 강화를 도모했다.
미국 아프간재건특별감사관실(SIGAR)은 최근 트위터에서 "중국 광물 회사가 아프간에 매장된 리튬과 구리에 접근할 기회를 찾고 있다"며 "중국 광업 대표단이 광물 채굴권과 탐사 등을 논의하기 위해 탈레반 정부 관리들과 만났다"고 말했다.
아프간 광물·산업회의 의장인 사키 아흐마드 파이만은 "중국은 아프간의 광물 채굴을 갈망한다"며 "중국은 기술 국가라 광물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