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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폴더블폰 파상공세에도… 삼성전자 ‘기술’로 압도했다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02 18:06

수정 2022.03.02 18:06

MWC2022 스마트폰 대전
오포·샤오미 신형 모델 전면에
삼성 ‘비스포크랩’ 으로 차별화
갤Z 시리즈 출하량 96% 독식
中 폴더블폰 파상공세에도… 삼성전자 ‘기술’로 압도했다
中 폴더블폰 파상공세에도… 삼성전자 ‘기술’로 압도했다
맨위부터 삼성전자 MWC 전시 부스 내 '비스포크 랩', 오포 폴더블폰 '파인드 엔', 샤오미 폴더블폰 '미믹스폴드' 사진=김미희 기자
맨위부터 삼성전자 MWC 전시 부스 내 '비스포크 랩', 오포 폴더블폰 '파인드 엔', 샤오미 폴더블폰 '미믹스폴드' 사진=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바르셀로나(스페인)·서울=김미희 김준혁 기자】 국제모바일기술박람회(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MWC 2022)에서 중국 스마트폰 업체는 일제히 폴더블폰 공세를 펼쳤다. 화웨이와 화웨이에서 분사한 아너를 비롯해 오포와 샤오미 등이 신형 폴더블폰을 전면에 내세운 것. 폴더블폰 힌지(경첩) 고정력이나 제품을 펼쳤을 때 사용자인터페이스(UI) 부문은 아쉬웠지만, 외관은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 삼성전자 폴더블폰과 유사했다.

그럼에도 전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당분간 삼성전자가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생태계 기반으로 폴더블폰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삼성전자 폴더블폰 점유율은 96%에 육박했다.

■중국 폴더블폰 완성도 미흡

2일(현지시각) MWC 2022 전시장 곳곳에서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전시한 신형 폴더블폰이 눈길을 끌었다.


오포는 폴더블 스마트폰 '파인드 엔'과 화면을 돌돌 말아서 쓸 수 있는 롤러블폰 '오포X 2021'을 선보였다. 파인드 엔은 갤럭시Z폴드3와 닮은꼴이었지만 화면 가운데 주름이 뚜렷했으며, 오포X 2021은 투명 박스에 전시만 되어 있어서 만져볼 수 없었다.

샤오미도 상용화 일정이 잡히지 않은 폴더블폰 '미믹스폴드'를 공개했다. 힌지와 화면 가운데 주름이 어색한 까닭에 폴더블폰보다는 장지갑으로 여겨졌다. 전시 특성상 구체적인 제품 사양까지 일일이 확인할 수 없었지만, 폴더블폰 화면을 열었을 때 보이는 화면 비율 및 밝기, UI 등이 다소 어색한 것은 분명했다.

■삼성, 폴더블폰 시장 우위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전시는 물론 '비스포크 랩'에서 관람객들이 취향에 따라 프레임과 패널을 조합, 자신만의 갤럭시Z플립3를 만드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여 눈길을 끌었다. 이때 갤럭시Z플립3 프레임과 패널 조합은 로봇이 구현했다.

전시장 분위기와 마찬가지로 실제 판매 수치로도 삼성전자 폴더블폰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DSCC에 따르면 지난해 폴더블폰 총 출하량은 800만대 가량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는 이 중 87%인 696만대를 출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출시 이후인 지난해 4.·4분기 폴더블폰 출하량 중 96%는 삼성전자가 담당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폴더블폰 양산에 돌입한 만큼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도 더 성장할 전망이다. DSCC는 지난해 1000만대 가량에 머물렀던 폴더블 및 롤러블 패널 공급량이 2026년에는 8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로스 영(Ross Young) DSCC 대표는 "삼성전자 잠재적 경쟁자 애플이 아직 폴더블폰 시장에 진입하지 않은 점이 삼성전자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 "현재 경쟁사로 대두된 구글, 오포, 샤오미 등은 올해 폴더블폰 패널과 초박막강화유리(UTG)를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공급받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폴더블폰 시장 내 삼성전자 영향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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