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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반토막" 운용업계, 러시아 펀드 환매 중단 [우크라 침공 경제 직격탄]

경제 제재에 러 주식 거래 힘들어
러, 외국인 투자자 자산 회수 제한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러시아 펀드 신규 설정은 물론 환매를 잇달아 중단하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다수의 운용사들은 지난달 말부터 러시아 펀드 신규 설정 및 환매 중단 소식을 고객들에게 알렸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한화러시아' 펀드의 신규 설정과 환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환매를 신청했다면 환매대금은 8영업일 뒤에 받을 수 있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원칙적으로는 2월 24일 청구분부터 환매중지를 할 수 있지만 고객편의를 고려하여 환매중단 기준일을 2월 28일로 한다"면서 "2월 25일 신청분까지는 환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해당 펀드 설정액은 지난달 28일 기준 584억원으로 국내에서 판매된 러시아 펀드 중 가장 큰 규모다. 현재 JP모간 위탁운용 펀드로 러시아 주식 비중은 56.6%다.

KB자산운용도 지난달 25일 청구분부터 'KB러시아대표성장주' 펀드 환매를 중단했고 키움자산운용은 '키움러시아익스플로러' '키움EasternEurope' 펀드 2종의 설정과 환매를 중단키로 했다.

이는 현재 러시아 주식이 제대로 거래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서방국가들은 대러시아 경제 제재에 나섰고, 러시아는 자본 유출을 막고자 외국인 투자자의 러시아 내 자산 회수를 제한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운용되는 공모펀드 중 러시아 주식 펀드는 상장지수펀드(ETF) 1개를 포함해 총 9개다. 9개 펀드 설정액은 지난달 말 기준 총 1587억원이다.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49.12%로 올해 들어서만 펀드 자산이 반토막이 났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