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재에 러 주식 거래 힘들어
러, 외국인 투자자 자산 회수 제한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러시아 펀드 신규 설정은 물론 환매를 잇달아 중단하고 있다.
러, 외국인 투자자 자산 회수 제한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다수의 운용사들은 지난달 말부터 러시아 펀드 신규 설정 및 환매 중단 소식을 고객들에게 알렸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한화러시아' 펀드의 신규 설정과 환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환매를 신청했다면 환매대금은 8영업일 뒤에 받을 수 있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원칙적으로는 2월 24일 청구분부터 환매중지를 할 수 있지만 고객편의를 고려하여 환매중단 기준일을 2월 28일로 한다"면서 "2월 25일 신청분까지는 환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KB자산운용도 지난달 25일 청구분부터 'KB러시아대표성장주' 펀드 환매를 중단했고 키움자산운용은 '키움러시아익스플로러' '키움EasternEurope' 펀드 2종의 설정과 환매를 중단키로 했다.
이는 현재 러시아 주식이 제대로 거래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서방국가들은 대러시아 경제 제재에 나섰고, 러시아는 자본 유출을 막고자 외국인 투자자의 러시아 내 자산 회수를 제한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운용되는 공모펀드 중 러시아 주식 펀드는 상장지수펀드(ETF) 1개를 포함해 총 9개다. 9개 펀드 설정액은 지난달 말 기준 총 1587억원이다.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49.12%로 올해 들어서만 펀드 자산이 반토막이 났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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