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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구현모의 '디지코' 혁신, 글로벌 통신사들도 주목[MWC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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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MA 이사회 회의 내용 소개
"KT 성장전략에 높은 관심
글로벌 CP 망 투자 분담 논의
민관 펀드 통한 해법 승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회 멤버인 구현모 KT 대표가 1일(현지시간) MWC 2022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디지코(DIGICO, 디지털 플랫폼 기업)' 주요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KT 제공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회 멤버인 구현모 KT 대표가 1일(현지시간) MWC 2022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디지코(DIGICO, 디지털 플랫폼 기업)' 주요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KT 제공

【파이낸셜뉴스 바르셀로나(스페인)·서울=김미희 김준혁 기자】 "KT는 코리아 텔레콤을 넘어 코리아 테크놀로지, 코리아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하겠다." (구현모 KT 대표)

글로벌 주요 통신사들이 KT 핵심 경영전략인 '디지코(DIGICO·디지털 플랫폼 기업)'에 주목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회에서 KT의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X) △미디어·콘텐츠 △금융 등을 아우르는 디지코 중심 성장전략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 즉, 소비자 대상(B2C) 통신사업만으로는 지속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게 전 세계 통신사들의 공통된 문제의식이다.

GSMA 이사회는 전 세계 통신사 최고경영자(CEO) 등으로 구성된 이동통신업계 최고의사결정기구다. 세계 첫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를 이룬 한국 통신사들이 디지코와 같은 5G 비즈니스모델(BM)로 다시 한번 각광을 받게 돼 주목된다.

■대표 취임 후 3.5조 디지코 투입

GSMA 이사회 멤버인 구현모 KT 대표는 1일(현지시간) 국제모바일기술박람회(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GSMA 이사회에서 통신사업자 회사 가치가 왜 낮은지에 대한 토론이 있었다"면서 "이 과정에서 밝힌 신설법인 'KT 클라우드' 사례와 미디어·콘텐츠 영역 지분 인수 등에 대한 이사회 관심이 높았다"고 밝혔다. 이어 "KT 매출 비중도 통신사업(B2C) 60%, 기업간거래(B2B) 등 디지코 40%이기 때문에 통신사로만 보기 애매한 가운데 디지코 성장세가 굉장히 뚜렷하다"고 덧붙였다.

구 대표는 GSMA 마츠 그란리드 사무총장 면담 내용도 전했다. 그는 "약 3년 만에 열린 MWC 2022에서는 2019년 5G 상용화를 기점으로 변화를 이어간 기업과 과거 통신사업에만 머물러있는 기업 간 차이가 분명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KT는 2020년 구 대표 취임 후 지금까지 3조5000억원 이상을 디지코 성장에 투입하고 있다.

구 대표는 "앞으로 디지털 시대에 맞는 자산, 역량, 고객 기반으로 통신사업과 더불어 디지코 사업에 주력할 것"이라며 "성장하는 사업에 선택과 집중을 하고, 효율적으로 역량을 확대할 수 있는 제휴협력, 투자인수, 전문법인 신설 등을 통해 지속성장하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신사와 CP가 망 투자 분담해야

GSMA 이사회는 초고속-초연결을 위한 망 투자 분담 이슈와 관련, '민관 합동 펀드'라는 해법도 마련했다.
전 세계적으로 통신사업자(ISP)와 콘텐츠사업자(CP) 간 망 사용료를 둘러싼 갈등이 뜨거운 가운데 정부가 주도하는 펀드에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CP들이 출자하는 방안이 모색된 것. GSMA 이사회 산하에는 3개 리더그룹(기술그룹, 전략그룹, 정책그룹)이 운영되고 있다.

구 대표는 "GSMA 이사회 내 정책그룹이 1년가량 스터디를 한 후 내놓은 안이 세 가지"라며 "그중 실현가능성이 높은 건 정부가 주도하는 펀드를 만들고 거기에 글로벌 CP가 돈을 내는 방안이라는 보고서가 올라왔고 이사회에서 승인을 했다"고 설명했다.

구 대표는 GSMA 이사회 승인 이후 절차와 관련, "전 세계 통신사업자들이 망 사용료 분담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고 해서 당장 실행력이 있는 것 아니다"라면서 "각국 입법부나 규제기관 참여가 없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에 다음번 GSMA 이사회에서 보다 구체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