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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양성평등 개념으론 여성 보호 안 돼"

뉴시스

입력 2022.03.02 22:49

수정 2022.03.02 22:49

기사내용 요약
"여성도 50% 넘게 여가부 폐지 찬성"
"이재명의 특검 주장, 너무 어이가 없어"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3차 법정TV토론회에 들어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3차 법정TV토론회에 들어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지율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일 여성가족부 폐지를 강조하면서 "집합적인 양성 구도를 갖고는 여성에 대한 보호가 미흡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진행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3차 법정 TV토론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여가부 폐지 문제에 대해 (토론 중) 저에게 답변을 안 주고 넘어갔는데, 여가부 폐지는 남성의 95% 이상, 여성의 50% 이상이 찬성한다. 여성의 권익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가부는 더불어민주당 광역단체장들의 성범죄에 대해 외면하고 어떤 조치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피해자라고 안 하고 피해호소인이라고 했다"며 "그래서 국민들로부터 등돌림을 당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성과 남성을 집합적으로 나눠 그것을 대립시켜 양성평등이라는 차원으로 접근해서는 여성이나 남성이 입은 어떤 범죄나 불공정한 처우 등에 대해 직장과 사회생활에서 제대로 보호할 수 없다"며 "법을 위반한 개별 케이스로 따져서 엄정하게 법을 집행을 해야만 여성도 보호하고 또 남성이 같은 일을 당했을 때 보호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식의 집합적인 양성 구도를 갖고는 여성에 대한 보호가 미흡하기 때문에 안 된다고 본다"며 "지금은 여성이든 남성이든 누구나 인권이 침해되고 범죄로 피해를 입고 또 불공정한 처우를 받았을 때는 반드시 국가가 나서서 엄정하게 대응을 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여성이 확실하게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여가부는 과거에 차별에 관한 법과 제도들을 바꿔나가는 그런 시절에 역할을 했지만 이제 수명을 다했다고 본다"며 "이제는 다른 국가 조직을 만들어서 여성에 대한 보호, 또 인권과 권리를 침해 당한 사람들에 대한 보호를 국가가 확실하게 해야 한다"며 여가부 폐지를 주장했다.

윤 후보는 앞서 "여가부 폐지는 남성의 90% 이상, 여성의 50% 이상이 반대한다"고 말했다가 발언을 정정하기도 했다.

그는 토론 중 짚고 넘어갔으면 하는 부분을 묻는 질문엔 "아까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특검 이야기를 하길래 내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우리가 지난 9월부터 계속 주장해 온 건데 이걸 아직도 민주당에서 다수 의석을 갖고 누르더니 지금 갑자기 (주장한다)"며 "저는 무조건 해야 된다고 보고 어떤 형식이든 수사는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특검 좋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특검은 늘 하자는 거니까 언제든지 좀 받아달라"며 "제가 당선이 돼 나중에 취임을 한다고 해도 시간이 좀 걸린다. 그러니까 대장동 사건과 관련된 일체를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오는 4일 시작되는 사전투표를 앞두고 "지지율에 대해 물어봤을 때 선수는 전광판을 안 보고 뛴다고 늘 말했다"며 "3월 8일 밤 12시 선거운동 할 수 있는 시간까지 분초를 아껴가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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