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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전쟁에 유가 110달러 돌파…항공업계 '속앓이'

기사내용 요약
국제유가 7년 만에 최고…사태 장기화 여부에 촉각

(출처=뉴시스/NEWSIS)
(출처=뉴시스/NEWSIS)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교전 탓에 고유가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항공사들 근심이 커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은 한국시간 2일 오후 9시30분 기준 배럴당 111.19달러로 5.93달러 올랐다. 이는 2014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유가가 갑자기 치솟은 건 미국을 비롯한 서방 진영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내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캐나다는 지난달 28일 세계 최초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를 선언했다. 러시아는 세계 3위의 석유 생산국이자 2위 수출국으로 하루 약 500만 배럴의 원유를 전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러시아를 제재하면 원유 공급 부족을 고착화할 수 있다.

항공사는 전체 영업비용의 30%가량을 기름값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여부에 긴장할 수 밖에 없다. 대한항공의 경우 연간 유류 소모량은 약 3300만 배럴로, 유가가 배럴당 1달러 변동하면 약 3300만 달러의 손익 변동이 발생한다. 전체 영업비용 중 25~30% 정도를 유류비로 지출하고 있다.

이에 항공업계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인상키로 했다. 이번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지난달보다 4계단 상승한 10단계를 적용한다. 편도 기준 1만8000원부터 최대 13만8200원을 부과한다. 지난달 1만800원~8만400원이 부과된 것과 비교하면 최대 부과 금액은 71.8% 증가하는 셈이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도 5500원에서 8800원으로 올렸다.

또 높아진 원·달러 환율도 항공업계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1월 1082.1원 수준이었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1200원을 넘었다. 항공기 리스비와 유가 등을 달러로 결제하는 항공사는 환율 상승에 따른 원화 약세가 이어질 경우 영업비용이 늘어난다.


대한항공의 경우 환율이 10원 오르면 약 560억원의 외화평가손실이 발생하고, 재무제표상 현금흐름 측면에서도 19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제주항공은 환율이 5% 상승하면 185억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제대로 운항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실적에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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