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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8인·11시' 거리두기 완화 검토...영유아 등 병상 여력 소진 우려

기사내용 요약
전날 9시까지 18만명대…20만명 내외 유행 이어져
중환자실 절반 차…소아·분만실 등 특수 병상 부족
거리두기는 완화 조짐…"지금 풀면 피해 더 늘어나"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지난 2일 서울 송파구청에서 직원들이 모니터로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를 확인하고 있다. 2022.03.02.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지난 2일 서울 송파구청에서 직원들이 모니터로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를 확인하고 있다. 2022.03.02.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영유아 등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병상 여력이 완만한 감소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는 완화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유행이 의료 역량을 넘어설 정도로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일 각 지방자치단체 확진자 통계를 취합한 결과 전날 오후 9시까지 신규 확진자 수는 18만5281명으로 이틀 연속 20만명 안팎으로 발생하고 있다.

전날인 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역대 최다이자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은 21만9241명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이후 유행은 급속도로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들어 1월1일 4414명이던 신규 확진자 수는 1월26일 1만명대로 증가하더니 2월10일 5만명대, 2월18일 10만명대, 2월23일 15만명대를 넘어섰고 현재는 20만명대에 달한다.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의 특성을 고려해 우선순위 중심 유전자증폭(PCR) 검사 체계로 전환했으나 지난 1일 하루 검사량은 105만4030건으로 일일 최다 검사 역량인 85만건을 넘어섰다.

일일 최다 검사 역량은 검체 체취 이후 결과 통보를 하루 이내에 할 수 있는 수치로, 이 역량을 초과하면서 검체 체취 후 확진 통보가 지체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사망자는 지난달 28일 역대 최다인 114명을 비롯해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94.1명으로, 100명에 육박한다.

위중증 환자 수 역시 이달 초 200명대였으나 현재 700명대 중후반까지 증가했다.

코로나19 중환자실 가동률은 지난 2월8일 18.4% 이후 22일 연속 증가하면서 50%를 넘어섰다. 2만실 이상 확보한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가동률도 50% 내외를 넘나들고 있다.

재택치료 대상자는 82만명을 넘었고 하루 2회 건강 모니터링을 하는 고위험군인 재택치료 집중관리군은 12만명으로 매일 증가하고 있다.

특히 소아와 임산부 등과 같이 특수한 진료 상황이 필요한 확진자의 의료 서비스는 여전히 취약한 상태다.

정부는 지난 2일에서야 소아 특화 거점 전담병원 26곳, 1442개 병실을 확보했으나 그나마도 병상의 3분의1에 해당하는 592개실은 수도권에 몰려있다. 제주와 강원에는 소아 특화 거점 전담병원이 없다.

분만 병상 역시 정부가 2월 말까지 200개실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지만 2일까지 100병상 마련에 그쳤다. 정부는 인력 확보 등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4일까지 227개 병상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사실상 마지막 남은 방역 강화 조치인 사회적 거리두기는 완화할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전날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서는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을 현행 6인에서 8인으로, 다중시설 이용 시간을 오후 10시에서 11시로 완화하는 방안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단계적 일상회복과 함께 도입했던 방역패스는 이달부터 전면 중단됐다.
보건소 업무 과부하 해소를 위해 확진자의 동거인 격리 역시 1일부터 해제됐다.

일각에서는 현재 유행 상황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방역 완화 조치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기석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지금 방역을 더 풀면 바이러스가 더 많이 퍼지고, 확진 규모에 따라 중환자와 사망자는 더 늘 것"이라며 "방역 전략을 위중증·사망 최소화로 잡았으면 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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