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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지는' 러 민간인 공격…우크라 민간인 사망자 200명 넘어서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7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민간인 사상자가 700명이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수도 사흘 전 집계했을 때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나 200명을 넘어서면서 러시아의 민간인 공격이 심각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2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4일부터 이날 자정까지 우크라이나의 민간인 사상자 수는 752명(사망자 227명, 부상자 52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OHCHR은 성명을 통해 "일부 교전지역의 정보는 아직 취합되지 않은 상태라며 실제 사상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인 사상자는 대부분 중포(heavy artillery)와 다연장 로켓 시스템을 이용한 포격, 공습 등 여러 지역에서 사용된 폭발성 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지난달 28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사망한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최소 102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민간인 사망자가 200여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바첼레트 대표의 발표 후 사흘 만에 민간인 사망자 수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민간인을 포함한 러시아의 무차별 폭격의 피해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서방국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무고한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을 폭격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내 관점에서는 전쟁 범죄인으로 규정할 자격은 이미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