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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알음 "시그넷이브이, 국내 1위 전기차 충전업체..SK 지분투자 시너지↑"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03 09:18

수정 2022.03.03 09:18


[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3일 코넥스기업 시그넷이브이에 대해 급속충속기 1위 사업자를 넘어 자동충전로봇 업체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봤다. 이에 주가전망은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시그넷이브이는 전기차 충전기 제조회사로 2017년 코넥스에 상장했다. 전기차 충전방식은 직접 충전방식과 비접촉식 충전방식으로 구분되며 직접 충전방식은 배터리 충전 속도에 따라 완속(3~7kW), 급속(50kW), 초급속(350kW)으로 분류할 수 있다. 배터리 완충까지 완속은 5시간 이상, 급속은 90분 이내, 초급속은 20~30분 가량 소요된다. 동사는 초급속충전기를 주력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동현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시그넷이브이의 2021년 매출은 800억원으로 지난 5년간 연평균 30% 이상 성장했다”며 “동사는 미국 1·2위 충전서비스(초급속충전소 기준)업체인 EA(Electrify America), EVgo Inc(EVGO, NASDAQ)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주요 고객사 신규 투자 사이클에 따라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지난해 8월 SK가 전환우선주 약754만주(지분 55.5%)를 취득하며 최대 주주에 등극해 SK 계열사와 시너지도 기대된다”며 “지분 취득 규모는 약3000억이며 100% 지분율로 환산 시 기업가치를 약 6000억원으로 평가했음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SK는 지난해 8월 기존 최대주주(리오인베스트먼트)의 전환우선주 162만주와 신주발행 전환우선주 592만주를 매입해 시그넷이브이의 대주주로 등극했다. 이후 9월 공시를 통해 충전사업을 활용한 그룹 비전을 발표했다.

SK에 따르면 충전사업 EBITDA는 2021년 100억원 규모에서 2023년 1000억원, 2025년 2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기존 연 3500대 생산능력을 2025년 3만 5000대로 10배 이상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 배터리, 신재생에너지 등 계열사 내 핵심사업과 연계해 EV Infra 시장 선점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 외에도 2021년 10월 동사는 유상증자 대금 약 2900억원 가운데 100억원을 넥스트칩 지분 인수(8.4%)에 사용했다. 넥스트칩은 ADAS/AD 센싱 반도체 개발 업체로 위 반도체 칩은 충전기 제어용 반도체 및 로봇 기반 자동 충전시스템 구축에 활용될 예정이다. 실제로 동사는 산업자원통상부 관련 과제(자동충전시스템 연구개발)를 수행중이다. 같은 해 동사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폐배터리 ESS 급속충전기 상용판매를 시작했다.
기존 50kW 충전기에 폐배터리 50kW 기능을 추가해 총 100kW급 충전이 가능하게 한 사업이다.

이 연구원은 “또한 LG전자와 태양광 및 ESS를 활용한 전기차 충전소 프로젝트 협력사로 선정되며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며 “고객사 투자 확대와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정책 모멘텀으로 충전기 수요는 지속될 전망이다.
동사의 미국내 점유율은 50%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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