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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서창희 교수, ‘TIP1 펩타이드’ 루푸스 치료제 개발 가능성 확인

뉴시스

입력 2022.03.03 09:23

수정 2022.03.03 09:23

기사내용 요약
동물모델·루푸스 환자, 염증 개선효과 확인

[수원=뉴시스] 아주대병원 서창희 교수. 2022.03.03. (사진=아주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아주대병원 서창희 교수. 2022.03.03. (사진=아주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자가면역질환 일종인 전신홍반루푸스(이하 루푸스)의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기대할 수 있는 잠재적인 물질로 ‘TIP1 펩타이드’를 확인했다.

루푸스는 우리 몸을 세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는 면역세포들이 거꾸로 우리 몸을 공격해 염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이다.

톨유사수용체(TLR)는 외부의 병원균을 인지해 면역반응을 가동시키는 즉, 우리 몸을 방어하는 데 매우 중요한 물질이다.

하지만 톨유사수용체가 과발현하면 면역반응이 과도하게 증가해 자기 몸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루푸스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연구팀은 톨유사수용체의 과발현을 막기 위해 톨유사수용체의 신호전달과정에서 활성화되는 단백질을 억제할 수 있는 물질과 세포 안으로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물질을 결합한 ‘TIP1 펩타이드’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TIP1 펩타이드’의 톨유사수용체 억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대표적인 루푸스 동물모델인 MRL/lpr 마우스에 ‘TIP1 펩타이드’를 처리했다.


그 결과 마우스에서 루푸스의 임상증상(피부증상, 임파선 및 비장 종대)과 질환 마커(자가항체, 보체, 소변의 단백뇨 등) 수준이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또 신장, 비장 및 림프절과 같은 주요 조직에서 톨유사수용체 발현과 관련 있는 신호전달물질인 TLR7&9, MyD88, IRF7 단백질이 감소하면서 염증이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또 실제 루푸스 환자에서 ‘TIP1 펩타이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루푸스 환자의 말초혈액 단핵구를 배양해 ‘TIP1 펩타이드’ 처리한 결과, 톨유사수용체 발현 신호전달 단백질과 루푸스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싸이토카인인 인터페론 알파가 감소한 것을 파악했다.

동물모델과 루푸스 환자에서 모두 TIP1 펩타이드가 톨유사수용체의 신호를 억제하여 루푸스의 염증을 개선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한 것이다.


이번 연구는 최근 세계적 권위의 SCI 저널인 ‘분자과학 국제저널’에 ‘톨유사수용체 신호전달 억제 펩타이드가 전신홍반루푸스 동물 모델과 전신홍반루푸스 환자의 염증을 개선함’이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서창희 아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루푸스로 인한 염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이번 연구는 ‘TIP1 펩타이드’가 루푸스에서 염증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물질임을 처음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이 물질이 치료제로 개발되어 루푸스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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