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

"동남권 부동산 시장 상승폭 둔화에 양극화 심화"

BNK경제硏, ‘동남권 부동산시장 동향 및 전망’ 보고서
[파이낸셜뉴스] 올해 부산·울산·경남 등 동남권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보다 상승폭은 둔화되겠지만 지역간 양극화는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BNK금융그룹 소속 BNK경제연구원은 3일 '동남권 부동산 시장 동향 및 전망'이라는 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출처=BNK경제연구원
▲출처=BNK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동남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12.2% 상승하며 2011년(19.9%)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15.0%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고, 울산(13.6%), 경남(8.1%) 순이었다.

이는 풍부한 유동성 국면 지속, 패닉바잉 부각 등으로 수요가 늘어난데 상당 부분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패닉바잉은 공급 부족, 가격 상승 등에 대한 불안으로 가격에 관계없이 물품 등을 사재기하는 현상을 말한다.

최근 사회적으로 주목받은 청년층 패닉바잉 현상은 부산을 비롯한 인천·경기·대전 등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경우 2030세대의 아파트 매입 비중은 2020년 25.6%에서 2021년 30.0%로 4.4%p 높아졌다. 특히 해운대구, 연제구, 수영구 순으로 비중이 상승했는데 이들 지역은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도 부산시 시군구 중 3위 이내에 포함됐다. 반면 울산과 경남의 경우 같은 기간 각각 -1.5%p, -2.8%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른 것과 달리 동남권 아파트 거래량은 전년 대비 -28.3% 감소한 19만631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 평균(2016~2020년)인 21만537건에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보유세 증가, 양도세 중과, 부동산 전매 제한 등 부동산 규제 강화로 매매 부담이 확대된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동남권 아파트 증여거래의 경우 최근 5년 평균 거래량 대비 17.3%가 증가하며 부산과 울산이 각각 30.8%와 32.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올해 동남권 부동산 시장은 공급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수요부문 하방 압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3만9372호)이 전년에 비해서는 늘겠으나 최근 5년 평균(6만1317호)을 하회하며, 수요의 경우 대출 규제 및 부동산 세제 강화, 이자부담 확대, 가격 급등에 따른 매수 심리 약화 등으로 하방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동남권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은 하반기 이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대선 이후 부동산 정책 변화 가능성 등이 시장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교육 및 주거환경이 우수하고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에 대한 선호현상이 이어지면서 동남권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올해도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BNK경제연구원 정영두 원장은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부동산 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격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