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신평사 가운데 하나인 무디스는 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Baa3’에서 ‘B3’로 6단계 낮춘다고 발표했다.
무디스는 Baa3 바로 아래부터 정크 수준으로 분류한다. 무디스는 추가 하향도 가능하다면서 "서방의 강력한 경제 제재로 러시아의 국가 부채상환에 차질이 발생할 위험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같은날 다른 신평사 피치도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로 6단계 낮췄다.
나머지 신평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달 25일에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1단계 낮춰 ‘BB+’로 내렸다. S&P는 BBB- 아래 등급부터 정크로 취급한다.
3대 신평사가 러시아의 등급을 모두 하향한 것은 서방의 강경한 제재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차단하기로 결정했다.
러시아 루블 가치는 달러 대비 30% 가까이 추락했다가 약반등했고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2배 이상 올리면서 환율 방어에 나섰다.
증시 지수를 산출하는 미국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는 2일 자사의 신흥시장 지수에서 러시아 증시를 제외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영국 지수회사 FTSE러셀도 오는 7일부터 모든 신흥시장 지수에서 러시아 증시를 제외하기로 했다.
러시아 증권거래소는 지난달 28일부터 계속 휴장 상태이며 이달 3일에도 주식과 파생상품 거래가 진행되지 않아 나흘째 멈췄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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