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문재인 대통령 지지단체인 '문꿀오소리부대'는 3일 "민주당보다 대한민국을 사랑하기 때문에 2번 후보를 찍겠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문꿀오소리부대 김연진 대표를 비롯한 회원 3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170석 절대과반을 앞세워 벌써부터 내각제 시동을 걸고 있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면 국민이 권력의 균형을 맞춰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숱한 범죄와 비리 의혹과 부도덕에도 불구하고 우리 진영에서 나온 후보니 무조건 제 표를 줘야 한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후보가 역대급 최악인데도 바른 소리 한 마디 내지 못하는 민주당의 상태가 정상이라고 생각하냐"고 반문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우리 편이니까 무조건 찍어준다는 인식을 뿌리 뽑아야 다음에도 국민을 우습게보고 썩은 후보를 낼 안이한 생각을 하지 못할 것"이라며 "그래서 우리는 전략적으로 2번을 지지한다"고 윤 후보 지지를 밝혔다.
단체 회원이자 지난해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비례대표의원직을 상실한 박지효 전 서초구의원은 "이재명 후보에게 공정을 바라는 건 거짓말쟁이에게 진실과 정의 묻는 일"이라며 "이재명은 두개 국어 능력자이다.
한편 이날 지지선언에는 국민의힘 측 인사인 김은혜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 김경진 선대본부 상임공보특보단장 등이 함께 자리했다.
김은혜 단장은 "우리 당에 부족함이 많지만 세상을 정의, 상식으로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저희가 정권을 차지하고 나서 오늘의 약속을 훼손한다면 봐주지 말고, 채찍을 들고 비판·견제하면서 건강한 민주주의를 키울 수 있게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이들을 환영했다.
이날 행사를 마친 후 김 대표는 회원 16175명의 지지 서명을 국민의힘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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