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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시대 끝나나… MS 이어 구글도 "다음달부터 출근"

구글, 백신 접종자 노마크스 근무
MS·월마트, 지난달부터 복귀 지시
하이브리드 근무·파격 임금인상 등
직원 이탈 막기 위한 당근책도
재택근무를 종료하고 정상 출근에 돌입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각국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반부에 이른 것으로 보고서 방역 빗장을 풀기 시작했다. 이에따라 직장에서 마스크 착용을 해제하거나 재택근무 규모를 줄이고 사무실로 직원들을 복귀 시키는 글로벌 기업들이 늘고 있다.

구글은 다음달부터 미국내 사무소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출근할 것을 통보했다. 2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구글이 본사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이에어리어 지역을 비롯해 나머지 미국내 사무소 직원들이 4월4일부터 출근할 것을 e메일로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존 케이시 구글 글로벌 이사는 서한에서 지난 2년동안 재택 근무라는 장기적인 도전적인 시기를 보냈다며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하고 치료와 예방법도 개선되면서 베이에어리어 지역 직원들이 복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미국내 지역과 다른 국가의 직원들은 지역 상황에 따라 사무실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글·MS·월마트 재택근무 종료

구글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직원들은 사무실내 마스크 의무착용과 진단검사를 받지 않도록 하고 사내 식당 같은 시설의 운영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무실 출입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출입 조건을 충족시키도록 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달 28일부터 직원들을 회사로 복귀시켰다. MS 부사장 겸 최고마케팅책임자(CMO)인 크리스 카포셀라는 "누가, 언제 사무실에 있어야 하는지 등은 각 팀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하이브리드 근무에 대한 우리의 접근 방식은 스케줄 유연성을 기준으로 하되 직원들이 가장 일을 잘하는 방법과 장소를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개인의 계획이 매니저와 맺은 팀 계약에 부합하도록 한다"고 전했다. 하이브리드 근무는 사무실이 아닌 곳에서도 업무할 수 있도록 제약을 풀어낸 형태를 의미한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도 지난달 28일부터 직원들에게 사무실 복귀를 지시했다. 익스피디아 그룹도 오는 4월 4일부터 본사를 비롯해 하이브리드 근무를 실시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고객들은 디즈니랜드 야외와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이 선택 사항으로 바꿨다.

디즈니와 마찬가지로 시설 입장 시 고객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하지 않는 유니버셜도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테마파크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했다.

회사 복귀하지 않으려는 직원들을 붙잡기 위한 당근책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선호가 늘렸던 원격근무 직장으로 이직하거나 조기 퇴직하는 직장인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미국에선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구인난이 심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구직자들은 더 높은 수당과 급여를 요구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상당수 기업은 재택근무 또는 재택과 출근을 혼용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체제 등 더 유연한 근무 여건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탈 직원 막기위해 당근책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사무직 직원의 기본급 상한선을 종전의 두 배가 넘는 35만달러(약 4억1900만원)로 올리기로 했다. 심화하는 구인난에 대응하기 위해 파격적인 임금 인상에 나선 것이다.

지난달 7일 아마존이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를 인용해 이 회사가 모든 사무직 직원의 기본급 상한을 기존 16만달러에서 35만달러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특히 고용시장의 경쟁이 치열했다"며 "사업의 여건과 최고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보상 수준을 평년보다 의미 있을 정도로 크게 늘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본급 외에도 세계적으로 대부분 직종에 대해 전반적 급여 범위를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며 "증가 폭이 과거보다 상당히 크다"고 강조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30만 명 이상의 인력을 증원했다. 현재는 160만 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한편 미국과 유럽 각국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공존 전략에 돌입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코로나19 종식 대신 공존으로 방역 방향을 틀었다.

유럽도 닫았던 빗장을 풀었다. 유럽의 방역조치 완화는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병원의 부담도 우려했던 것보다 심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오미크론 피해가 가장 컸던 영국은 확진자 자가격리·무료 검사 등 모든 방역규제 폐지에 들어갔다. 무료로 제공한 코로나19 검사는 4월1일부터 종료한다.
스위스, 오스트리아, 독일, 프랑스, 네달런드 등도 방역을 대폭 해제했다.

유럽연합(EU) 최초로 백신 접종 의무화를 도입한 오스트리아는 3월 5일부터 대중교통, 병원, 취약층이 머무는 공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한다. 프랑스는 지난달 28일부터 백신패스(방역패스)를 검사하는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