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푸틴, 서방미디어 재갈..CNN.BBC 등 중단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05 08:49

수정 2022.03.05 09:2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로 묘사한 팻말을 든 여성이 4일(현지시간) 런던 광장에서 반전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로 묘사한 팻말을 든 여성이 4일(현지시간) 런던 광장에서 반전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 미디어들에게 대한 재갈 물리기에 돌입했다.

4일(현지시간) 더힐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촉구하거나 러시아군에 '가짜 뉴스'를 퍼뜨린 사실이 발각되면 최대 15년의 징역형을 처할 수 있게 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푸틴의 법안 서명직후 CNN, BBC, 블룸버그통신 등은 러시아 내 운영 중단에 들어갈 것이라고 더힐이 전했다.

푸틴은 또한 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 차단에도 돌입했다.
러시아 정부 관계자는 " 페이스북이 러시아 공영매체에 대한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차단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러시아국영방송 RT와 스푸트니크 통신사에 대한 접속을 제한한 바 있다. RT와 스푸트니크가 러시아 정부의 선전 수단으로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데에 이용되고 있는 것이 이유였다.

구글과 유튜브도 같은 이유로 러시아 언론에 대한 광고수익 규제 등에 동참했다. 다만 러시아 정부는 유튜브 차단은 아직 하지 않고 있다.

이날 푸틴은 러시아인의 권리 침해에 관여한 모든 외국인을 제재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제재 조치에는 대상자의 러시아 입국 금지와 러시아 내 자산 압류, 대상자의 자산 관련 거래와 투자 금지, 러시아 내 활동 및 영업 금지 등도 포함됐다.

블룸버그, CNN, BBC는 푸틴의 법안에 서명한 뒤 러시아 내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CNN은 러시아에서의 방송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팀 데이비 BBC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러시아 내 서비스가 이제 국외에서 방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는 "러시아 연방 내 BBC 뉴스 기자들과 그들의 지원 직원들의 업무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푸틴의 이번 법안 서명으로 서방 언론사들뿐만 아니라 자국내 독립 언론들도 우크라이나 침공 보도를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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