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초3에 "XX 싹 잘라야", 학부모엔 "생리하냐"…교사 퇴출 청원

뉴스1

입력 2022.03.06 10:48

수정 2022.03.06 18:46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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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 뉴스1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학생들에게 폭언과 아동학대를 일삼고, 항의한 학부모들에게도 막말을 퍼부은 경기도 수원의 한 초등학교 교사를 퇴출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이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엄마라고 밝힌 A씨는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제 아이는 지난해 초등학교 3학년 시간을 지옥 속에서 보냈다"라고 토로했다.

A씨는 "담임교사로 임명된 이 교사가 폭언하며 아동학대를 일삼고 아이들을 상대로 가스라이팅했다"라며 "제 아이를 포함해 2명의 아이를 조직적으로 왕따시키도록 주도했다"라고 주장했다.

글에 따르면, 문제의 교사는 A씨의 자녀에게 "아침부터 나한테 더러운 얘기 듣고 싶냐", "네가 정상이라고 생각하냐", "너 때문에 수업하기 싫다", "너란 XX는 일찍부터 싹을 잘라야 해", "오지랖 좀 부리지 마", "너희 부모가 그렇게 가르치냐", "내가 너 얼마나 두들겨 패고 싶은지 알아?" 등의 발언을 했다.

또 교사는 업무 태만도 일삼았다고 한다.

이 교사는 코로나19 백신 맞기 전날은 "신경 쓰인다"는 이유로, 월요일과 금요일에는 "피곤하다"며 수업을 하지 않았다.

수업 중 오답이 2개인 것 같다는 학생의 문제 제기에는 "짜증나. 잘난 척 좀 하지마. 네가 교수고 박사네. 내 말 듣지 말고 처자라"라고 했다.

학생들에게 미술 활동을 시킨 뒤 커피를 마시러 간 교사는 "교장 선생님 오면 나 화장실 갔다고 해"라고 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이외에도 자를 휘두르며 "난 한 번에 너희를 정신 차리게 해줄 수 있어"라고 폭력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전언이다.

이에 대해 학부모가 항의하자 교사는 "전화 끊어라. 블랙리스트에 올리겠다", "생리 중이세요?", "집안에 우환 있으세요?" 등의 막말을 했다는 것.

A씨는 "1년 동안 아이들에게 지속적인 협박과 언어폭력을 통한 아동 학대를 일삼았다"며 "제 아이는 아무런 이유 없이 이 교사 탓에 왕따가 됐고, 친구들과 어울릴 수 없게 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학부모들이 교장 선생님께 집단 항의하자, 지난해 10월 담임교사를 교체해주겠다며 본 초등학교에 출근하지 못하게 조치한다고 약속했다"면서 "하지만 해당 교사는 겨울 방학에도 어떤 제재 없이 출근했고, 책임이 있는 교장 선생님은 화성 오산지역으로 전근갔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해당 교사를 올해 4학년 수업으로부터 배제하고, 저학년 수업만 맡게 하는 등 지속해서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징계다운 징계를 하지 않는 학교와 교사로서 자질 없는 교사가 저학년 수업을 맡는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이 초등학교에는 둘째도 다니고 있다. 둘째까지 아동학대와 언어폭력을 경험하게 둘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 교사는 아이들에게 사과했다, 반성했다고 주장하는데 이 모습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했다.

끝으로 A씨는 "이 교사는 절대 초등학교에 발을 들여놓아선 안 된다.
퇴출해야 한다"며 "이를 묵인하고 학교의 명예를 떨어뜨린 학교장, 교감, 부장 교사의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