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러軍, 다음 목표물은 카니프 수력발전소"-우크라

뉴스1

입력 2022.03.06 13:46

수정 2022.03.06 17:49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출처=우크라이나 정부> © 뉴스1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출처=우크라이나 정부> © 뉴스1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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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체르노빌에 이어 자포리자 원전까지 점령한 러시아군이 다음 차례로 카니프 드네프르강에 위치한 수력 발전소를 노리고 있다고 우크라이나군이 주장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은 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침략자들은 중요한 기반 시설인 카니브 수력 발전소를 탈취하려고 한다"면서 "적군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계속하면서 키이우(키예프), 하르키우(하리코프), 미콜라이프를 포위하고, 루한스크와 도네츠크, 크림반도에 육로 통로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군은 지난 4일 우크라이나 전체 전력 5분의 1 가량을 생산하는 유럽 최대 규모 원자력 발전소 '자포리자'를 점령했다. 이들은 지난달 25일에도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를 점령한 바 있다.

최근 러시아군이 우크라 북부·동부의 주요 도시를 점령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남부에서는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



우크라 군은 "러시아군은 계속해서 마리우폴을 봉쇄하고, 기반시설에 대해 포격을 가하고 있다. 남우크라이나 원전이 위치한 미콜라이우에도 상당한 피해가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러시아군은 인구 45만명의 항구 도시인 마리우폴을 포위하고 있는데, 이 지역까지 점령하게 된다면 러시아 측은 크림반도와 '친러' 루한스크, 도네츠크 사이에 육로를 구축하게 된다.

BBC는 마리우폴이 함락될 경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가장 큰 항구 중 하나를 장악하게 되고 크림반도와 '친러' 루한스크, 도네츠크 사이에 육로가 생기게 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군은 최근 드네프르 강이 흑해와 만나는 곳에 위치한 헤르손 도시도 점령했는데, 만일 오데사까지 넘어갈 경우 이들은 우크라의 해상을 차단하고 3면을 에워싸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