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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IT템]막내린 MWC2022 핵심 키워드는 메타버스·망사용료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07 06:00

수정 2022.03.07 06:00

SKT 메타버스 전시 2만여명 몰려
삼성, 메타버스 플랫폼기기 출시 시사
글로벌이통사 "글로벌 CP 망 투자비용 내야" 한목소리
[파이낸셜뉴스]
SKT가 지난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 자사 전시관에 관람객 2만여 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관람객들이 SK텔레콤 4D메타버스 체험을 바라보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T가 지난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 자사 전시관에 관람객 2만여 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관람객들이 SK텔레콤 4D메타버스 체험을 바라보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코로나19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에서 열린 세계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콩그레스(MWC 2022)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 공정한 망 사용료였다.

과거 MWC의 주요 의제가 모바일 기기와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전시에는 메타버스 플랫폼, 확장현실(XR)콘텐츠 등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융합 기술 등이 등장했다.
글로벌 콘텐츠 제공 사업자와 통신사간 첨예한 쟁점인 망 사용 대가에 대해 국내외 이통사들의 공통 입장을 정한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대세가 된 메타버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연결성의 촉발'을 주제로 열린 올해 MWC2022에서 관람객의 가장 많은 관심을 메타버스와 XR콘텐츠 등으로 대표되는 '가상세계'였다.

전시 컨셉트를 메타버스로 잡은 SK텔레콤은 전시관 입장부터 퇴장까지의 모든 과정에서 현실과 가상의 융합을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SK텔레콤 전시관에서 가장 높은 주목을 받은 아이템은 대형 로봇팔을 타고 미래 모빌리티 핵심 UAM을 체험할 수 있는 '4D메타버스'다. 관람객들은 최장 2시간의 대기 시간을 거쳐 미래 가상 세상 여행에 나섰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MWC 기간 중 자사 전시관을 방문한 관람객은 2만여명으로 이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가 발표한 MWC2022 전체 관람객 규모의 30%를 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KT도 MWC2022 전시관을 메타버스로 관람할 수 있도록 '디지코(DIGICO) 랜드'를 마련했다. LG유플러스는 XR 콘텐츠 등 5G 서비스 시연존을 운영했다.

삼성전자도 메타버스 관련 시장 진출을 시사했다. 삼성전자에서 DX(Device Experience) 부문을 총괄하는 한종희 부회장은 MWC2022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메타버스 플랫폼 기기 출시를 기대해도 되느냐는 질문에 "제품의 완성도가 중요하다"며 "(삼성전자도) 잘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KT 경제경영연구소는 "이번 MWC는 버티컬 영역에서 타산업과의 콜라보와 관련 기술들이 소개됐다"면서 "다양한 5G 가상화 기술, 엣지컴퓨팅, 클라우드 등 커넥티버티 관련 새로운 기술들이 논의 됐다"고 평가했다.

■"글로벌CP도 망 투자비용 분담해야"
MWC에서는 넷플릭스 유튜브 등 글로벌 콘텐츠 공급기업(CP)들도 데이터 전송망 투자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세계 약 750개 통신사업자를 회원으로 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MWC2022개막에 맞춰 이사회를 열고 글로벌CP망 투자비용 분담안 보고서에 승임했다. 비용 분담 방식은 민관 펀드 조성 방안이 제시했다. 전세계 통신망 사업자들이 망 사용 대가에 대한 공통 입장을 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SMA 이사회 멤버인 구현모 KT 대표는 '망 이용 대가'가 오해를 부를 수 있다며 통신사업자가 CP에 요구하는 것은 '망 투자 비용 분담'이라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글로벌 CP가 트래픽 발생시키는 게 전체의 40% 정도된다"며 "지금까지 통신사업자 혼자 진행하던 망 투자를 글로벌 CP도 분담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러 방안 중 정부주도 펀드에 글로벌 CP가 돈을 내는 형태가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이 담겼고, 이사회가 승인했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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