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우크라 사태·美 금리인상 등
대외 악재에 추가하락 베팅
기관 공매도 거래량 5배 급증
3월 대차잔고 70조로 불어나
코스피가 2700선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공매도 거래량이 늘고 있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 등 대외 악재가 여전해 추가 하락에 베팅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대외 악재에 추가하락 베팅
기관 공매도 거래량 5배 급증
3월 대차잔고 70조로 불어나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 공매도 규모는 6198억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일 4791억에 비해 30% 가까이 급증한 수준이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매도 규모가 3325억원에서 4575억원으로 1250억원이나 증가했다.
투자자별로 기관의 공매도 거래량이 급증했다. 지난 3일 200만주 수준이던 기관의 공매도 거래량은 4일 1136만790주로 5배 넘게 급증했다. 이에 기관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779억여원에서 1597억원으로 2배 넘게 늘었다. 같은 기간 외국인 공매도 거래량은 549만6337주에서 782만9420주로 증가했다.
공매도 거래량 증가의 바로미터로 곱히는 대차거래 잔고도 3월 들어 70조원을 넘어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29일 69조6032억원 수준이던 대차거래 잔고는 지난 2~4일 간 각 70조9748억원, 71조9129억원, 70조1889억원을 기록 중이다.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원은 "공매도는 주로 고평가된 주식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며 "고평가 주식 중 공매도 강도가 높은 주식은 공매도 강도나 낮은 주식이 비해 공매도 이후 수익률이 현저하게 낮았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를 공격했다는 소식에 따라 국내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며 "기관, 외국인들의 공매도 거래량이 시장 변동성 확대에 발맞춰 늘어나고 있고 숏커버링(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해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행위) 현상도 배제할 수 없어 개인 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