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나는 걸렸는데..왜 쟤는 멀쩡?" 코로나에 강한 혈액형 따로 있다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08 07:54

수정 2022.03.08 08:15

영국 국리보건연구원, 케임브리지대, 오스트리아 비엔나의과대 등 공동연구팀
혈액형 결정 단백질 'ABO', 코로나 위중증 또는 사망 유발 단백질 중 하나
부산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7일 부산진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속항원 및 PCR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부산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7일 부산진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속항원 및 PCR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에 강한 혈액형이 존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O형인 사람은 코로나19 위중증 또는 사망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영국 국립보건연구원과 케임브리지대, 오스트리아 비엔나의과대 등 공동연구팀은 코로나19와 상관관계가 있는 단백질을 찾기 위해 3000종 이상의 혈액 내 단백질을 분석했다. 그 결과 중증 코로나19로 진행될 위험이 증가하는데 관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단백질 6종과 심각한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8가지 단백질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O형보다 그 외 혈액형이 코로나19 위중증 또는 사망 가능성이 더 크다"며 "그간 코로나19와 상관성이 높다고 언급된 A형을 우선 조사해 볼 것"이라 언급했다.

다만 연구팀은 "어느 혈액형의 사망 가능성이 더 큰지에 대해서는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위중증 또는 사망을 유발하는 단백질 중에는 혈액형을 결정하는 단백질인 'ABO'가 포함됐다.

이번 공동연구팀의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유전학'에 게재됐다.

한편 앞서 A형 보유자와 코로나19의 상관관계를 추적한 연구는 여럿 나왔다.

지난해 3월 미국 하버드의대 브리검여성병원 연구팀은 "A형이 코로나19에 더 잘 감염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의 수용체 결합 도메인(RBD)이 A형 혈액과 잘 결합한다는 것이 근거였다.

2020년 6월 독일 연구팀도 이탈리아와 스페인 병원 7곳의 중증 환자 1980명과 경증 또는 무증상 환자 2000여 명을 분석한 결과 A형의 중증 확률이 50% 높다는 연구결과를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 발표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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