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남북 군사회담 주도…이례적 적 언급
북한 위협 강조하며 실기동 훈련 필요 발언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2018년 남북 관계가 호전됐던 시기 국방부 대북정책관으로 남북군사회담과 9·19 군사합의 등을 주도했던 김도균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중장)이 9일 북한을 적으로 언급하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김 사령관은 8일 국방일보 인터뷰에서 "군사분계선에서 한강대교까지 직선 거리는 50㎞에 불과하다. 즉 서울은 적의 장사정포·미사일, 항공기·무인기 등 직접적인 군사적 위협에 노출돼 있다"며 "그런 만큼 대한민국의 안보는 서울이 중심이다. 하지만 수방사의 장비와 병력만으로는 작전 수행이 매우 힘든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은 전방 지역만큼이나 적 위협에 노출돼 있지만 사람들의 인식은 그렇지 않다.
김 사령관은 또 "코로나19 장기화로 실제 훈련이 제한돼 아쉬웠다"며 "이를 보강하고자 간부 교육, 워게임 등 창의적 방법으로 통합방위작전태세를 단련해왔으나 이제는 상황에 따라 실제 훈련도 적극 진행할 계획"이라고 실기동 훈련을 예고했다.
수방사는 52사단과 56사단, 제1방공여단, 제1경비단, 제35특공대대 등을 예하부대로 두고 있어 군단장급 보직 중에서도 요직이다.
김 사령관은 사단장을 거치지 않은 최초의 수방사령관으로 임명돼 화제가 됐다. 9·19 남북군사합의를 이끈 대북정책통인 김 사령관이 중장 진급과 동시에 수도 서울을 방어하는 사령관에 임명되자 남북 협상 실무 책임을 맡았던 것에 대한 보은 인사라는 비판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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