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기존 '서울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은 항목별로 방대한 내용의 규정·지침을 텍스트로만 안내해 경험이 적은 실무공무원이나 일반시민은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고, 보는 시각에 따라 해석의 차이가 있어 적용에 혼선이 발생하는 등 현장의 어려움이 제기돼 일러스트 가이드라인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일러스트 가이드라인은 행정기관 및 공공디자인 사업자가 공공디자인 사업의 기획·설계부터 현장 적용·구현까지 사업의 전 과정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공공디자인 활용의 효율성, 일관성을 높여 공공디자인 품질 강화 △행정기관의 공공디자인 적용 일관성을 높여 지역별 편차 감소 △심의·자문에서 해석의 혼란 감소 △공공디자인 설치를 수행하는 사업자의 공공디자인에 대한 이해를 높여 사업기획 시 시행착오 감소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
서울시가 일러스트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 공공디자인은 총 4개 분야 97개 항목이다. 4개 분야는 △도로공간, 광장, 친수공간, 소공원, 공공건축물 등 '공공공간' △도로시설, 하천시설물, 지원시설, 녹지·수경시설 등 '공공시설물' △공공공간이나 공공건축물 관련 '공공시각매체' △사회문제해결디자인, 범죄예방환경디자인, 유니버설디자인 등 '공공디자인사업'이다.
서울시는 개별 시설물의 디자인 방향과 내용, 정량적 수치를 도식화해 시각적으로 즉시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시설물이 위치한 도시 구조도 함께 그려 공공시설물의 위치, 용도, 기능 등 도시 맥락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체크리스트는 각 항목별로 디자인의 기본방향, 지형, 배치(설치), 형태, 재료, 색채, 그래픽 요소 등 감리·검토에 필수적인 사항을 반영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넣었다. 항목별로 더 구체적인 사항을 알고 싶을 땐 법령(법규) 및 매뉴얼 등을 찾아볼 수 있도록 참고자료 목록도 함께 안내했다.
서울시는 서울의 공공디자인 정책 방향성을 담은 일러스트 가이드라인이 확산·적용돼 잘 활용될 수 있도록 교육 자료와 프로그램을 추가 개발할 예정이다. 전문 교육기관 및 서울공공디자인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들을 수 있도록 서비스할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도시 환경에 있어 공공디자인의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는 상황에서 공공디자인 일러스트 가이드라인으로 일관되고 신속하게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