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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상록수 부른 李 "어게인 2002.. 끝내 이기리라" [현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08 23:03

수정 2022.03.09 06:59

李, 대선 하루 앞두고 청계광장서
김구·김대중·노무현·문재인 외치고
"끝내 이기리라" 상록수 합창
정치철학 '억강부약·대동세상' 천명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마지막 집중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3.08.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마지막 집중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3.08.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마지막 집중 유세를 열고 참석자들과 상록수를 합창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마지막 집중 유세를 열고 참석자들과 상록수를 합창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마지막 집중 유세를 열고 상록수를 합창하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마지막 집중 유세를 열고 상록수를 합창하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끝내 이기리라",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본 투표를 하루 앞두고 8일 밤 서울 청계광장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승리했던 '2002년 대선'을 떠올렸다.

이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노래가 된 '상록수'를 부르고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민주당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 캐치프레이즈를 일일이 거론하며 민주당 후보로서의 상징성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헌법 1조와 자신의 정치철학인 '억강부약'과 '대동세상'을 천명했다.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정세균 상임고문,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 등이 연단에 올라 '민주당 원팀'을 띄웠다.



이 후보는 서울과 경기·인천을 훑고 청계광장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이날 일정의 하이라이트였다.

이 후보는 "국민께서 촛불을 높이 들어 민주주의를 바로 세운 역사적 공간"이라며 헌법 1조항을 읊는 것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헌법 1조가 그저 말이 아니라 우리 국민의 가슴 깊이 생생하게 살아 있음을 증명한 곳이 이곳 청계광장"이라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으로 이끈 촛불 민심을 되짚었다. 민주공화국을 지키자는 절박함, 나라를 지키자는 절박함이 촛불 민심이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저 이재명에게는 꿈이 있다. 억강부약, 대동세상"이라고 외쳤다.

강자의 부당한 횡포를 억제하고 약자를 보듬어 함께 사는 나라, 억울한 사람도 억울한 지역도 없는 나라가 자신의 꿈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저녁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시민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저녁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시민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하이라이트는 여기부터 시작됐다. 이 후보는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개혁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자신의 꿈을 외친 이 후보는 △백범 김구 선생의 자주독립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화통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문재인 대통령이 꿈꾸는 나라다운 나라를 말했다. 민주당 대선후보로서 전현직 민주진영 대통령의 꿈을 쭉 읊은 것이다.

이 후보는 "우리 모두의 꿈, 함께 어우러져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대동세상의 꿈을 저 이재명이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이 후보는 "마지막 단 한 사람까지 참여해 '어게인 2002' 승리의 역사를 만들어달라"고 강조했다. 예상을 뒤엎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따돌린 2002년 대선을 소환한 것.

이 후보는 "국민이 화합하는 새 나라에서 만나자, 제 20대 대통령으로서 여러분과 함께 인사드리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노 전 대통령의 상징곡이 된 '상록수'를 함께 불렀다. 송영길 대표, 정세균 고문, 우상호 본부장 등이 손을 맞잡고 함께 불렀다.


이 후보는 '손에 손 맞잡고 눈물 흘리니 깨치고 나가자, 끝내 이기리라'는 가사를 곱씹는 듯 두 눈을 꽉 감았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