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향후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대통령을 뽑는 선거일이 밝았다. 지난 2월 15일부터 시작돼 이달 8일 끝난 공식 선거운동기간 중 인천·부천지역 이슈는 단연코 ‘사전투표 관리 부실 논란’이었다.
특히 부천시선거관리위원회가 관외 사전투표 우편물을 폐쇄회로(CC)TV가 가려진 곳에 보관한 사실이 드러나 선관위에 대한 비난 여론이 전국적으로 들끓었다.
인천지역 사전투표율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면서 투표율 만년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인천 투표율이 ‘마의 벽’ 80%를 넘느냐, 못 넘느냐는 또 다른 관심거리다.
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부천선관위는 지난 4~5일 실시한 관외 사전투표 우편물을 CCTV가 종이로 가려진 사무국장실에 보관한 사실이 드러났다.
사무국장실에는 총 2만4000여 통의 기표 봉투가 플라스틱 상자에 담겨 있었다.
공직선거법 제176조에 따르면 사전·거소투표, 선상투표에서 접수한 우편물은 시·군선거관리위원회의 정당 추천위원의 참여하에 즉시 우편투표함에 투입하고 보관해야 한다.
또 우편투표함과 사전투표함은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영상정보처리기기가 설치된 장소에 보관해야 하고, 해당 영상정보는 선거일 후 6개월까지 보관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법에는 보관 장소가 명시돼 있지 않아 사전투표 우편물을 사무국장실에 보관할 순 있지만 CCTV가 가려진 부분은 법 위반 소지가 있다.
이는 지난 7일 국민의힘 부천시의원들이 사전투표 부실관리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부천선관위를 항의 방문하면서 밝혀졌다. 시의원들이 사전투표 부실관리를 따지기 위해 찾아간 자리에서 더 큰 부실관리를 목격한 것이다.
부천선관위는 하루 뒤인 지난 8일 사전투표 우편물을 3층 우편투표 보관소로 옮겼으나 ‘가려진 CCTV’에 대해선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
부천선관위 관계자는 “지난 7일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항의방문을 할 때 CCTV가 가려진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며 “누가 가렸는지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인천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사전투표 과정에서 문제점이 노출됐다. 인천에서는 매일 1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쏟아졌지만 1시간으로 제한된 ‘확진자 투표시간’이 너무 짧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투표소에서는 확진자들이 투표용지를 직접 투표함에 넣는 것이 아닌, 선거사무원과 각 정당 추천 투표참관인들이 실내에 설치된 투표함으로 옮기는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잡음이 잇따랐다.
일부 시민들은 SNS에 확진자들이 선거사무원들에게 항의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재하거나 긴 대기줄에 발걸음을 돌린 확진자들에 대한 목격담·경험담 등을 쏟아냈다.
한편 인천 사전투표율이 사상 최고인 34.09%를 기록하면서 2002년 16대 대선 이후 20년간 넘지 못한 80%를 넘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인천지역 대선 투표율은 14~15대 각각 80.3%, 80%를 기록했다. 그러나 16대 때 67.8%로 뚝 떨어진 이후 17대 60.3%, 18대 74%, 19대 75.6%를 기록하는데 그쳤으며 전국 투표율 순위도 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인천선관위는 이번 대선 투표율 목표치를 85%로 정했다.
인천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율 85%, 전국 순위 10위권 진입이 이번 대선 목표”라며 “꼭 투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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