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머리 가격 70대 남성, 영장실질심사 출석 "미안하다"

기사내용 요약
9일 오후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둔기로 송대표 머리 가격한 혐의
굳은 표정으로 연신 "미안합니다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에게 망치를 휘두른 유튜버 표모씨가 9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2.03.09. [e-mail]

[서울=뉴시스]전재훈 기자 = 선거 유세 현장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머리를 둔기로 여러 차례 가격한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이 구속 기로에 섰다.

서울서부지법은 이날 오후 3시 특수상해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표모(70)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심사에 앞서 오후 2시25분께 베이지색 패딩에 회색 운동복 바지를 입은 채 법원에 도착한 그는 "왜 범행하셨습니까", "둔기는 왜 휘둘렀나요", "범행은 사전에 계획하신 건가요", "송 대표에게 미안한 마음 없으세요"라고 묻는 취재진에 연신 "미안합니다"라고 답했다.

표씨는 진술 거부 이유와 범행 이유 등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은 채 고개를 가로저으며 법원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서울=뉴시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7일 서울 신촌 유세장에서 행인이 휘두른 둔기에 피습당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동작사람 박진호' 캡처) 2022.03.07. [e-mail] *재판매 및 DB 금지

표씨는 지난 7일 낮 12시5분께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유세하기 전 현장에 모인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던 송 대표의 머리를 검은색 비닐에 싸인 둔기로 여러 차례 가격한 혐의를 받는다.

유튜브 채널 '표삿갓TV' 운영자로 추정되는 표씨는 송 대표의 머리를 가격한 이후 "한미 군사훈련을 반대한다", "청년들에게 이런 세상을 물려줄 수 없다" 등의 구호를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머리를 다친 송 대표는 인근 세브란스병원으로 이동해 봉합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표는 전날 머리에 붕대를 감고 이재명 대선 후보의 막판 유세에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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