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이재명 47.8% 윤석열 48.4%, 혼전의 초박빙 출구조사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09 19:51

수정 2022.03.09 20:08

지상파 3사서 오차범위 초박빙
JTBC 출구조사, 李 48.4% vs. 尹 47.7%
예측 어려운 박빙 승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과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과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권영세 선대본부장 등 당 지도부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박수치고 있다. 이날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47.8%,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48.4%…0.6%p으로 초박빙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권영세 선대본부장 등 당 지도부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박수치고 있다. 이날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47.8%,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48.4%…0.6%p으로 초박빙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완료된 9일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초박빙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7시30분 투표 마감 직후 KBS·MBC·SBS 지상파 3사가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 이 후보 득표율은 47.8%, 윤 후보 득표율은 48.4%로 나왔다.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0.6%포인트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0.8%p다.

종합편성채널인 JTBC가 발표한 출구조사에서도 이 후보는 48.4%, 윤 후보는 47.7%의 득표율로 나오면서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JTBC 출구조사 오차범위는 95%의 신뢰 수준에 ±1.2%p다.

해당 조사들 모두 지난 4~5일 실시된 사전투표 여론까지 반영한 것으로, 다만 출구조사 시간은 이날 오후 6시까지로 한정했다. 6시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진행된 확진·격리자 출구조사는 반영되지 않았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4464개 투표소에서 시작된 이번 대선 본투표는 코로나19 확진·격리자 투표까지 하면서 오후 7시30분에 마감됐다.

사전투표율이 36.9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새벽 1~2시쯤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초접전 구도에다 확진자 개표 등이 지연될 경우 당선 예측 시간이 더 늦어질 수도 있다.

이번 대선은 각종 네거티브가 난무하는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란 평가속에 치열한 양강구도로 전개됐다.

마지막 여론조사 공표 시점까지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간 지지율은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혼전 양상을 보이며 초박빙 대선을 예고한 바 있다.

이후 지난 4일 사전투표일에 임박해 이재명·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간, 윤석열·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졌지만 각각 단일화 효과 보다 각 진영 간 대립 구도만 첨예해지면서 박빙구도가 이어졌다.

특히 추가 여론조사가 금지되는 깜깜이 선거 돌입 직전 이뤄진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간 깜짝 단일화 선언 여파가 표심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

결국 이·윤 두 인물간 치열한 진영대결로 대선을 마무리한 셈이다.

이·윤 후보는 이날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투표를 호소하면서 마지막까지 지지층의 결집을 시도했다.

이 후보는 이날 SNS에 "이재명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투표해달라. 평범하고 성실한 우리 국민이 희망을 가질 수 있게, 스스로를 위해, 투표해달라"며 "이재명이 대통령인 나라가 아니라 우리 국민이 대통령인 나라,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저 이재명만이 아니다"라면서 "무수저, 흙수저들이 출마하고, 수 백 장의 이력서를 쓰고도 절망하는 취업준비생 등이 출마한다"고 강조, 이 후보 자신이 이들을 대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윤 후보는 SNS에 "투표율이 높지 않으면 결과를 장담할 수가 없다"며 "투표율 때문에 민의가 왜곡되어선 절대 안된다. 투표하면 우리는 반드시 이긴다. 온 국민의 정권교체 열망을 투표를 통해 실현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후보는 "정권교체, 오직 투표를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다"며 "국민 여러분이 투표로 심판해 주신다면, (사전투표 논란은) 부끄러운 역사로 기록돼 내일의 대한민국에선 절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각종 네거티브 속에 후보간 감정 대결 외에도 지지층들도 갈라지면서 차기 대통령의 제1과제는 민심을 봉합하고, 세대간·계층간 갈리진 진영간 민심을 메우는 '국민통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30분 기준 총투표율은 76%대로 집계됐다.


이번 대선과 유사한 양강 구도 속에 박빙 승부를 보였던 18대 대선 투표율이 75.8%였고, 지난 19대 대선 투표율은 77.2%였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김학재 전민경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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