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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 매출 1조·TYM 8410억
LS엠트론 영업익 흑자전환 성공
전체 수출규모 전년比 44% 급증
스마트농기계로 글로벌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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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농기계기업 대동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32% 증가한 1조1798억원으로 사상 첫 1조클럽에 입성했다. 영업이익은 369억원으로 12% 증가했다.
국제종합기계를 인수하면서 업계 2위로 올라선 TYM도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8406억원, 364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농기계 업체들의 뚜렷한 성장 배경으로는 국내시장을 기반으로 한 해외 수출 증가가 꼽힌다. 실제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가 집계한 지난해 한국 농기계 전체 수출액은 14억7415만 달러(한화 약 1조8213억원)로 전년 10억2717만 달러(약 1조2690억원) 대비 약 44% 급증했다.
수출확대의 구심점은 북미시장이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취미로 농장을 가꾸는 '하비 파머(hobby farmer)' 증가로 중·소형 트랙터 등의 농기계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 컸다.
국내 농기계 기업들은 북미 시장 공략의 고삐를 죄기 위해 영업·마케팅을 강화했고, 이는 해외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실제 대동은 코로나19로 산업, 시설, 문화 등이 도시의 중심부에서 바깥 지역으로 이동하는 현상인 '탈도심화'를 내다보고 제품 및 부품의 현지 공급을 늘리는 것과 동시에 공격적인 소비자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특히 60마력 이하 트랙터 시장에 집중했다. 앞서 '하비 파머'가 중소형 트랙터를 많이 구매한다는 것에 주목해 대동의 중소형 트랙터인 'CK 트랙터'를 출시해 기종을 기존 6개에서 12개로 늘렸다. 그 결과 지난해 북미·유럽 시장에서 트랙터 및 운반차 등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각각 39%, 55% 증가했다.
TYM도 해외 시장에서 중소형 트랙터에 대한 수요급증에 따라 지난해 초소형 트랙터 T25를 출시하는 등 소비자 수요에 맞는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또한 편의성을 앞세운 트랙터 T130으로 미국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해외에 제품을 알리는 데 총력전을 펼쳤다. 지난해에만 미국에서 전체 매출액의 절반이 넘는 447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들 업체는 올해 스마트·친환경 농기계 등 신제품 개발로 글로벌 경쟁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동은 자율주행 이앙기, 자율주행 트랙터, 농업 로봇 등으로 '농기계의 스마트화'에 중점을 뒀다.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기획조정실 산하에 글로벌 사업 담당 GBD(Global Business Development) 본부를 신설하는 등의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올해 북미, 유럽, 호주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하고 동남아 등의 신흥 시장도 개척하는 게 목표다.
TYM 역시 2020년 스마트 정밀농업 전문 자회사 TYMICT를 설립해 자율주행 트랙터 기술 개발 및 연구를 진행했고, 올해 정보통신기술(ICT)이 적용된 제품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ESG 열풍에 맞게 탄소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농기계를 개발해 글로벌 소비자를 사로잡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TYM 관계자는 "글로벌 농기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술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며 "최근 3년간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에 올해 실적도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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