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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보급형 5G 스마트폰' 격전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09 19:07

수정 2022.03.09 19:07

中·인도·남미 잠재수요 공략
아이폰SE, 최상위 두뇌 탑재
갤럭시A시리즈, 가성비 승부
갤럭시A53 예상 렌더링 이미지. 렛츠고디지털 캡처
갤럭시A53 예상 렌더링 이미지. 렛츠고디지털 캡처
아이폰SE 2022
아이폰SE 2022
애플 아이폰SE 2022(아이폰SE)가 시장에 공개하면서 5G 중저가 스마트폰 대전도 막이 올랐다. 애플은 플래그십(최상위기종)과 같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한 만큼 카메라 및 일부 소프트웨어(SW) 성능 향상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도 이달 중순부터 대표 중저가 라인업이자 5G가 지원되는 갤럭시A53·33 출시가 예상되는 만큼 유럽·인도·중국·남미 등 5G 중저가폰 시장 수요가 높은 시장에서 주도권 다툼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애플은 9일(한국시간) 스페셜이벤트를 열고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아이폰SE를 공개했다. 국내 사전판매는 오는 18일, 출시는 25일부터다.

아이폰SE 가장 큰 특징은 5G와 AP다.
이번 아이폰SE는 SE 라인업 중 처음으로 5G가 지원된다. 지난해부터 빠르게 늘고 있는 중저가 5G폰 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도 자사 대표 중저가 5G폰 라인업인 갤럭시A 라인업을 이달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A32·52s 후속작 갤럭시A33·53로, 각각 30만원대·50만원대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두 기종 모두 5G가 지원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80만원대 5G폰 갤럭시S21FE(팬에디션)을 출시해 유럽 시장 등을 공략한 바 있다.

이처럼 애플과 삼성전자가 앞다퉈 5G가 지원되는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출시하는 이유는 인도, 남미, 유럽, 중국 등 규모가 큰 시장에서 5G폰 상용화가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는 데 따른 조치로 분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5G 디바이스는 전년 대비 117% 성장, 반대로 4G 디바이스는 22.5% 감소했다. 기본적으로 5G가 지원되는 아이폰 및 갤럭시S 시리즈 등 플래그십 제품 영향도 있었지만, 중저가 5G폰 활약도 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3·4분기 기준 리얼미 5G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831% 상승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유럽, 인도, 남미, 중국 등에는 5G폰 잠재 수요가 있기 때문에 중저가 5G폰 공략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인도의 경우, 5G 상용화가 올해 말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 올해 5G폰 수요가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위가 갤럭시A 라인업(갤럭시A12) 기종이었던 만큼, 이번 중저가 5G폰 라인업 활약도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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