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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월 생산자물가 8.8% 상승…인플레 압력 둔화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정부, 원자재 가격 통제 영향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은 상존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의 월간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한 자릿수를 유지하며 안정세를 유지했다. 이로써 인플레이션 압력도 둔화됐다. 다만 러시아발 인플레이션의 전이 우려는 남아 있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해 동월 대비 8.8% 증가했다. 지난해 7월 9.0%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전월 9.1%와 비교해선 0.3%p 떨어졌다.

중국 PPI 월간 상승률은 중국 정부 규제가 겹치면서 지난해 10월 13.5%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고 이후 점차 하락해 5개월 만인 지난달 한 자릿수로 내려왔다. 이는 중국 정부가 원자재 가격 통제 조치에 나서면서 공장 출고가 상승을 억제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외신은 풀이했다. 다만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제조업체들이 원가 상승 압력을 받게 되면 중국 경제 성장을 더디게 할 수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의 PPI는 생산자가 얻는 소비재와 노동력 판매가격의 평균 변화를 나타내는 인플레이션 지표다. 생산자가 소비재와 노동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면 그 늘어난 원가만큼 소비자에게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PPI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선행 지표로 간주된다.

CPI 상승률은 0.9%로 2개월 연속 1%를 밑돌았다. 중국의 월간 CPI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2.3%까지 올랐다가 12월 1.5%로 하락한 뒤 지난달에는 0.9%를 기록했다.

전월에 비해 4.6% 떨어진 돼지고기 가격 하락 영향이 컸다. 중국 돼지고기 가격은 CPI를 조정하는 대표적인 품목으로 꼽힌다.

경제 매체 차이신은 PPI와 CPI 증가율에 대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가 15개 중국 내외 기관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예측치 평균은 8.8%, 예측 범위는 8.2%~9.5% 수준이었다. CPI 평균은 0.8%, 범위는 0.6%~1.1%로 집계됐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유가 급등 등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높아지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장즈웨이 바오인자본관리기업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차이신에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중국 정부의 에너지 가격 통제로 국내까지 전달되는데 시간이 걸리며 약화되고 있지만 높은 상품 가격이 하반기까지 계속될 경우 기업의 압박은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2월 CPI 인플레이션이 저점을 유지하며 내수 부진을 반영했다"면서 "PPI 인플레이션은 전년동기대비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전월과 견줘 상품 가격이 반등하면서 기업부문 이익률을 압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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