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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니로’, 6년만에 누적 수출 55만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09 19:10

수정 2022.03.09 19:10

친환경차 수요많은 유럽·美서 인기
1세대 기아 니로 EV
1세대 기아 니로 EV
기아의 친환경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니로가 누적 수출 55만대를 돌파했다. 최다 수출국은 영국을 비롯한 유럽, 미국 등이다.

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기아 니로의 누적 수출대수는 올해 1월 기준 55만4690대를 기록해 55만대를 넘어섰다. 지난 2016년 처음 출시된 이후 6년 만의 기록이다. 해외 시장에서 판매되는 니로는 전량 국내 화성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형태다.

수출 실적에 누적 내수 판매량 13만2381대를 더한 총 글로벌 판매량은 68만7071대다.

니로는 친환경 SUV를 표방하며 해외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16년 첫 출시 당시에는 친환경차인 하이브리드만 출시됐고, 2018년부턴 전기차 모델도 판매를 시작했다. 니로는 내수판매 보단 해외판매 비중이 월등히 높은 모델이다. 주로 친환경차 수요가 많은 유럽, 미국 등으로 수출됐다.

니로 하이브리드 누적 수출은 42만4099대(비중 76%), 니로EV는 13만591대(비중 24%)로 집계됐다. 특히 니로EV가 처음 출시된 2018년 이후 기준으로 보면 니로 수출 가운데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달했다.

기아 관계자는 "작년 기준 영국과 미국이 니로의 최대 수출 국가 1위와 2위를 다퉜다"면서 "영국 이외에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유럽 전기차 판매실적을 보면 니로EV가 4만7306대가 팔려 현대차그룹 차종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올해 1월에도 니로EV는 유럽에서만 4184대가 판매되는 등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신차 출시도 이어진다. 기아는 1세대 니로EV를 기반으로 만든 '니로 플러스'를 내놓는다.

이 차량은 국내엔 택시 전용으로, 해외에선 차량 호출용 서비스로 활용된다. 아울러 기아는 2세대 신형 니로를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1월 출시된 2세대 니로는 이전 보다 차체 크기를 키우면서도 효율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아직까지는 하이브리드 모델만 출시됐는데 국내 SUV 중 가장 높은 복합연비인 리터당 20.8㎞를 구현했다.
기아는 조만간 2세대 니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해외 판매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