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과 합당 후 당권 도전설도
이날 뉴시스 단독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인수위원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부위원장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당선인 비서실장에는 장제원 의원과 권성동 의원이 거론되고 있으나 장 의원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안 대표가 인수위원장을 맡으면 윤 당선인과 안 대표가 선언한 '국민통합정부' 구성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된다.
안 대표로서는 통합정부 구성 시작부터 진두지휘를 한다는 상징성 뿐만 아니라 국민의당 인사들의 인수위 합류를 보장하는 실리도 얻게 된다.
일각에서는 인수위원장직을 거쳐 초대 총리로 임명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선 이후 인수위원장에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 소장을 선임했다. 김 위원장은 이후 박근혜정부 첫 총리로 지명됐으나 두 아들의 병역 면제 의혹 등으로 총리 지명 5일 만에 낙마했다.
안 대표가 인수위원장을 거쳐 윤석열정부 초대 총리가 된다면 단일화 협상 조건이었던 통합정부 실현까지 가능하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 대표가 인수위원장이 아닌 국민의힘과 합당한 뒤 당대표직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안 대표는 지난 3일 단일화 선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꼭 하고 싶은 일 중 하나는 지금의 국민의힘을 보다 더 실용적인 정당, 중도적 정당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당선인 비서실장은 당선인의 뜻대로 인수위 인선작업부터 조직 구성 등 실무작업을 담당하는 중요한 보직이다.
한편 10년 만에 꾸려지는 인수위는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위원장 1명, 부위원장 1명, 24명 이내의 위원과 그 외 인력들로 구성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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