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프랑스 AFP통신은 9일 치러진 한국 20대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그를 '반(反) 페미니스트 정치 신예'라고 소개했다.
AFP는 '반페미니스트 정치 신예: 한국의 새 대통령 윤석열' 제하의 기사에서 윤 후보를 "부패 스캔들을 타협 없이 수사해 검사로서 대중의 주목을 받은 정치 신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매체는 보수 성향인 윤 후보의 대북 강경론이 일부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여성 혐오적인 공약과 빈곤, 우크라이나 위기 등과 관련된 무분별한 발언이 밚은 빈축을 샀다고 전했다.
AFP는 정치 신인인 윤 후보가 입법 경험이 부족하고, 정책을 펴나가는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한 국회에 직면해 큰 비용을 치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신기욱 스탠퍼드대 사회학과 교수는 AFP 인터뷰에서 "윤 후보는 전통적인 민주주의 지도자가 아니라, 권력 남용에 맞서 싸우는 치열한 투사로서 명성을 쌓았다"며 "그가 보수의 아이콘이 된 것은 정치적 리더십 경험이 부족함에도 민주당 후보를 이길 최적의 인물로 비춰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 교수는 "이는 한국 민주주의에 좋은 징조가 아니다. 양극화가 더 심해질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AFP는 윤 후보를 반페미니스트라고 표현하면서 그가 많은 반증에도 불구하고 한국 여성들이 차별을 받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여성가족부를 폐지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또 윤 후보가 대북 선제타격론을 주장해 왔지만, 이는 전문가들로부터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구민선 오하이오주립대 정치학자는 "윤 후보의 정치 능력 부족은 외교 정책 영역으로도 파급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윤 후보 캠프는 미국 공화당 대통령들의 연설에서 외교 정책 문구를 단순히 베끼고 붙여넣은 것처럼 보였다"고 평가했다.
윤 후보가 전두환 전 대통령을 칭찬하거나 단순 육체노동자, 아프리카인을 경시하는 발언을 하는 등 일련의 말실수를 저지른 점도 언급됐다.
칼 프리드호프 시카고 지구촌문제협의회장은 "(한국의) 차기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세계에 과도기가 찾아온 가운데 당선됐다"며 "이는 과거에 한국이 할 필요가 없었던 어려운 균형잡기에 대한 도전을 의미한다. 윤 후보가 그 일을 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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