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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R 사업 속도 기대감…조광ILI, POSRV 등 신사업 추진 박차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10 11:34

수정 2022.03.1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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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R 사업 속도 기대감…조광ILI, POSRV 등 신사업 추진 박차
[파이낸셜뉴스산업용 안전밸브 업체 조광ILI가 SMR 등 신사업 추진에 팔을 걷어 붙이는 등 원전용 기술력 강화에 나섰다. 전 세계적으로 소형모듈원전(SMR) 도입이 검토됨에 따라 원자력발전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조광ILI는 SMR 사업 대응 등을 위한 연구소장 선임에 나서는 등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조광ILI는 SMR 사업 추진 등을 위한 인력 확충과 전략적 설계를 통해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조광ILI는 지난해 6월 한국수력원자력과 기계연구원으로부터 SMR 안전방출밸브(POSRV) 국산화 개발 참여를 제안받은 바 있다. 국산화 개발사업은 올해 상반기 내에 최종 선정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산업용 특수밸브 제조업체 조광ILI는 테스트설비의 자체 구축 및 미국기계기술자협회(ASME) 인증을 바탕으로 국내 상장 밸브제조업체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원전용 대형 안전방출밸브(SRV)의 국산화를 통한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대형 SRV 제작 공정에 요구되는 고도의 기술력으로 인해 해외의 소수 업체가 독점 생산하고 있는 가운데 조광ILI는 국내 최초 원전용 대형 SRV 국산화 개발에 성공해 신고리 5, 6호기향 안전밸브를 수주하는 등 원전용 안전밸브의 안정적인 품질과 수입품 대체를 하고 있다.

SMR은 발전용량 300MW(메가와트) 이하로 원전 핵심기기인 원자로, 증기발생기, 가압기 등을 하나의 원자로 용기에 담은 일체형 원전을 말한다.

SMR 특성상 원자로 냉각제 배관 파손으로 인한 방사능 유출 가능성이 없어 일반 원전대비 안전성이 높고, 발전용수가 적게 들어 해안이 아닌 내륙에도 건설이 가능하며 건설비용이 저렴하고 건설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SMR은 탄소 중립이라는 세계적 흐름과 맞물려 미국 바이든 정부의 에너지 정책, 빌 게이츠의 테라파워도 SMR인 ‘나트리움’ 개발에 뛰어드는 등 원자력 발전 분야의 세계적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유럽연합(EU) 핵심국가인 프랑스는 SMR을 비롯한 발전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소에 따르면 2035년까지 세계에서 소형모듈원전 650~850기 건설이 추진돼 시장규모가 2400억~4000억파운드(약 379조~63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전세계적으로 SMR 도입이 검토됨에 따라 국산 원전용 안전밸브의 성장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SMR에서 조광ILI가 담당하는 POSRV는 1기당 3~4대 소요되는 모듈의 50% 비중을 차지한다. SMR 수요가 증가할수록 POSRV 관련 매출은 고정적으로 상승하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기후변화 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이라는 명제 앞에 전세계적으로 SMR 도입이 검토됨에 따라 SMR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어 SMR 도입이 속도를 나타낼 것"이라며 "향후 10년 간 SMR에 대한 실험과 검증 투자가 활발해질 전망으로 원전용 기술력을 가진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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