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PGA투어 헤드쿼터에서 열린 2022년 입회식에 어머니 쿨티다, 딸 샘 알렉시스, 아들 찰리 액설, 여자친구 에리카 허먼과 함께 참석했다. 우즈는 2020년 3월에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입회가 확정됐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입회 행사가 이날로 미뤄졌다.
1974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이 설립된 이래 투어 15승 또는 메이저 대회(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포함) 2승을 거둔 만 45세의 선수는 선발위원회 투표에서 75% 이상 찬성표를 받아야 명예의 전당에 입회할 수 있다. 우즈는 2020년 심사위원 투표에서 75% 이상의 찬성표를 받아 명예의 전당 입회가 확정됐다.
미국 주니어 아마추어와 US 아마추어골프대회 3연패를 달성한 우즈는 1996년 프로로 전향했다. 1996년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에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데뷔 첫 우승을 거둔 뒤 1997년 마스터스에서 메이저 대회 첫 정상을 차지했다. 1999년에 PGA챔피언십을 차지한 우즈는 투어 5년차이자 만 24세이던 2000년에 US오픈(2000)과 디 오픈(2000) 우승 트로피마저 손에 넣어 최연소로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우즈는 지난 2019년 조조 챔피언십에서 PGA투어 최다승 타이기록인 82승째를 거뒀고, 메이저 대회는 통산 15승으로 이 부문 기록(18승) 보유자인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3승 차이로 쫓고 있다. PGA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11차례나 받기도 했다.
이날 우즈를 소개한 것은 딸 샘이었다. 2007년생인 샘은 붉은 원피스를 입고 무대에 올라 할아버지 얼 우즈의 이야기를 꺼낸 뒤 “나는 2007년 6월 18일이 생일인데 아버지는 당시 US 오픈의 마지막 퍼팅을 놓치고 나서(준우승을 하고) 병원으로 왔다”라고 얘기를 꺼내 우즈로 하여금 '아빠 미소'를 짓게 했다.
샘은 이어 "나와 동생은 아버지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사실 몰랐다"라면서 "아버지는 항상 편견과 불가능에 맞섰다. 그리고 불리한 확률에서도 모든 걸 극복했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라고 아버지를 소개했다.
우즈 외에 2017년까지 PGA 투어 커미셔너를 역임한 팀 핀첨(75·미국), 메이저 4승을 포함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11승의 수지 맥스웰 버닝(81·미국), 1921년 미국 여자아마추어 챔피언이자 1932년 커티스컵 단장을 맡은 매리언 홀린스(1944년 사망·미국)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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