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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자, 당선 예측하더라" 윤석열 외가 강릉 식당주인

뉴시스

입력 2022.03.10 11:54

수정 2022.03.10 17:51

기사내용 요약
일본 요미우리신문, 지난해 11월 강릉 기획 취재
기자들, 귀 쫑긋 세우고 경청
'윤석열 연구' 특집기사 12월 15·16·18일 게재
윤 당선인 전두환 쿠데타 모의법정 무기징역 판결 후 외가로 피신
"윤은 언제나 같은 밝은 표정으로 위축되어 있지 않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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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시스] 김경목 기자 = 일본의 유력 일간지 요미우리(讀賣)신문의 기자들도 윤석열 후보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을 높게 봤다.

10일 뉴시스 취재 결과, 요미우리신문 도쿄 본사 기자 1명과 서울특파원 1명은 지난해 11월 윤 당선인의 외가가 있는 강원도 강릉을 찾아 '윤석열 연구' 특집기사를 취재했다.

이들은 윤 당선인이 자주 찾는다는 외갓집 근처 '감자바우' 강릉전통음식점을 찾았다.

주인 이경숙(70)씨는 일본 기자들에게 윤 당선인의 어릴 적 모습과 외할머니, 어머니, 권성동 의원과의 관계 등 내밀한 가족사까지 들려줬다.

일본 기자들은 귀를 쫑긋 세우고 이씨의 전언에 집중했다.



취재를 마친 그들은 이씨에게 '윤석열 당선'을 예상했다고 한다.

이씨는 "도쿄에서 온 기자들이 '일본에서는 다들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강릉=뉴시스] 김경목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5월29일 강원도 강릉시 금학동 단골 식당 '감자바우'에서 이경숙 대표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1.05.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강릉=뉴시스] 김경목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5월29일 강원도 강릉시 금학동 단골 식당 '감자바우'에서 이경숙 대표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1.05.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요미우리는 지난해 12월15일, 12월16일, 12월18일 3회에 걸쳐 국제면에 '윤석열 연구' 특집기사를 보도했다.

신문은 '공정과 정의'로 헤드라인을 뽑인 첫 기사에서 "26년의 검사생활에서 얻은 별명은 '경골의 검사'(강직한 검사)이다. 원점은 학생시절로부터 찾아 볼 수 있다. 서울대법학부 2학년 때인 1980년 5월8일, 그 이전 해에 일어나 쿠데타를 재판하는 모의법정에서 재판관 역을 맡아 국군보안사령관 전두환(올 11월 사망)에게 무기징역 판결을 내렸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 소문은 학교 밖으로 퍼져나갔다. 직후에 계엄령을 선포한 군정당국의 적발을 경계하여 윤은 동부 강릉의 외조모댁에 3개월간 몸을 숨겼다. 인근의 여성(69)은 '윤이 언제나 같은 밝은 표정으로 위축되어 있지 않았다'라고 당시의 상황을 회상했다"고 썼다.


마지막 기사에서는 윤 당선인과 일본의 인연을 다뤘다.

신문은 "윤석열은 소년시절 경제학자로서 히또츠바시(一橋)대학에서 연구했던 아버지(윤기중)를 만나러 일본을 방문한 적이 있다.
검찰통에 의하면 검사 시절에는 일본의 검찰 조직에 대해 조사한 적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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