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풍성하게 올라간 피자 토핑은 보기만 해도 프리미엄 브랜드 가격을 떠올리게 한다. 고소하고 진득한 치즈와 입안에 향긋하게 퍼지는 토마토소스는 고가의 피자임을 확신하게 만든다. 그러나 메뉴판에 적힌 가격은 '1만5900원'.
햄버거에 이어 '노브랜드 피자'를 선보인 '신세계푸드'는 피자 각축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유수의 브랜드와 '가성비'로 맞붙겠다고 도전장을 냈다.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피자'가 10일 오전 10시 대치점에서 메뉴를 공개했다.
대치동은 피자 업계에서 유독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곳으로 꼽힌다.
이날 베일을 벗은 노브랜드 피자 메뉴는 12인치(라지 사이즈)로 통일됐으며 총 9종으로 구성됐다. 1만원대의 Δ허니버터 포테이토 Δ투머치 페퍼로니 Δ멕시칸 치즈나초 Δ센세이션 슈프림 Δ갈릭 치킨 Δ올어바웃 치즈 등이 있다. 2만원대의 Δ베이컨 쉬림프 Δ트러플 머쉬룸 스테이크 Δ어메이징 미트 등도 준비돼 있다.
사이드 메뉴로는 Δ스노잉 트러플 머쉬룸 파스타 Δ미트 더 미트볼 파스타 Δ리가토니 볼로네제 파스타 등 파스타 3종이 마련됐다.
디저트로는 '초콜릿 라바 브라우니'를 만나볼 수 있으며 음료는 브랜드 콜라·사이다와 생수가 있다.
신세계푸드가 자신하며 '베스트'(BEST) 딱지를 붙인 메뉴는 '투머치 페퍼로니'와 '스노잉 트러플 머쉬룸 파스타'다. 페퍼로니는 돈육 함량에 따라 등급이 달라지는데 신세계푸드는 높은 등급 재료를 제품에 사용했다. 스노잉 트러플 머쉬룸 파스타는 크림소스에 버섯이 어우러져 깊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신세계푸드 마케팅 관계자는 "신세계푸드는 외식 사업뿐 아니라 베이커리, 간편식, 급식 등 다양한 식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며 "좋은 재료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맛있는 제품을 낮은 가격에 선보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는 도우 차별화도 내세웠다 . 이날 1호점 오픈을 기념해 매장을 방문한 '10년 차 피자 전문가' 배소현 신세계푸드 메뉴 개발 셰프는 "배달하는 과정에서 피자 빵 부분이 마르지 않게 하기 위해 촉촉함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를 지속했다"며 "우리 도우에는 특별히 유산균이 들어가 피자 빵이 시간이 지나도 더 장기간 촉촉하게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그란 모양의 알 생지를 들여와 매장에서 발효 후 사용한다"며 "이런 과정을 거친 피자 도우는 소화가 잘 되는 것뿐 아니라 기포가 잘 생겨서 쫄깃한 식감을 구현한다"고 덧붙였다.
기름진 피자와의 궁합을 고려해 토마토소스는 허브 함량을 높이는 등 자체 개발했다. 타사 브랜드 피자 토마토소스와 비교해 강한 허브향과 신맛이 특징이다. 배 셰프는 "캔 토마토소스를 사용하는 다른 브랜드와는 확연하게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노브랜드 피자는 주재료를 내세운 피자 신메뉴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배 셰프는 "현재 대중적인 메뉴로 구성돼 있지만 주재료를 내세워 노브랜드 피자만의 차별화한 메뉴 개발도 생각 중"이라고 신메뉴 출시를 암시했다.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피자를 배달 주력 브랜드로 키울 예정이다. 현재 '배달의 민족'을 비롯해 Δ쿠팡 이츠 Δ요기요 Δ네이버 등에서 배달 주문을 할 수 있다. 대치점에서 주문할 경우 시범 운영하는 전기차로도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대치점에는 매장 취식 공간이 있지만 이는 1호점에만 한정하기로 했다. 조각 피자 구매도 대치점에서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한했다.
신세계푸드는 향후 소상공인들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가맹점을 열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최적의 프랜차이즈 모델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소비자에게는 피자 가격에 대한 부담을 낮추고, 소상공인에게는 합리적인 투자비와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양질의 프랜차이즈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노브랜드 피자를 선보이게 됐다"며 "노브랜드 피자를 소비자와 소상공인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국내 대표 피자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육성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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