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상전에 아부" "꼴뚜기" 北매체, 대선 후 南 맹공(종합)

뉴시스

입력 2022.03.10 16:08

수정 2022.03.10 16:08

기사내용 요약
한국 北미사일 안보리 규탄 참여에 '추태'
"반공화국 압살 환장…사대에 쓸개 빠져"
"식민지 하수인…외세 야합, 사대 매국노"
"북침 전쟁 연습하며 주권 행사 걸고들어"

(출처=뉴시스/NEWSIS)
(출처=뉴시스/NEWSIS)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북한 선전매체들이 최근 정찰위성 명목 미사일 발사 관련 우리 정부 행보를 지적하면서 대남 비방을 전개했다. 이들은 욕설과 원색적 표현과 함께 친미 사대, 대미 굴종 등 맹비난을 쏟아냈다.

10일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반공화국 압살 소동에 광분하는 상전의 광적 장단에 덩달아 춤을 추면서 멋없이 설쳐대는 남조선(한국) 당국의 꼬락서니가 망둥이를 본뜬 꼴뚜기를 방불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이 정찰위성 시험 발사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규탄에 참여한 것을 '추태'로 언급하면서 "반공화국 압살에 환장한 자들의 지랄발광, 친미사대에 제 정신을 잃은 쓸개 빠진 자들의 객쩍은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또 "동족을 겨냥해 못된 짓만 골라하다 못해 상전에 아부하며 그 무슨 규탄 성명 발표 놀음에 끼어든 대결광들의 망동은 골수에 꽉 들어찬 동족대결 의식의 집중적 발로"라고 했다.



아울러 "남조선 당국자들이 그 무슨 상전과의 긴밀한 소통이니, 심각성에 대한 종합적 고려니 하고 저들의 동참 이유를 구구히 역설해 댔지만 그건 식민지 하수인의 구차스런 변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사대와 굴종의 사물인 동맹이란 예속의 올가미에 매어 향방 없이 끌려 다니는 주제에 소통 타령이나 해댄다고 지위가 달라질 수 없고 상전 비위를 맞추느라 굽실거리며 간, 쓸개 다 섬겨 바쳐야 하는 노복의 처지"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궁색한 소통 타령은 식민지 하수인의 가련한 신세만 더 부각시킬 뿐"이라며 "상전에 아부하며 외세와 야합해 동적을 적대시하는 사대 매국노들에겐 비난과 조소, 수치와 파멸만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도 정찰위성 시험을 "나라 국방력 강화를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서 우리 공화국의 자주적이며 합법적인 권리"라며 한국의 안보리 규탄 참여엔 "외세 장단에 춤추며 동족을 헐뜯는 이중적 행태의 연장"라고 했다.

이어 "가관은 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불에 덴 송아지 마냥 허둥대며 돌아치고 있는 남조선 당국의 분별없는 망동"이라며 "남조선 당국은 황급히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 회의와 주요 지휘관 회의 등을 벌려 놨다"고 했다.

또 "깊은 우려니 엄중한 유감 표시니 하면서 또 다시 우리의 자위적 조치를 걸고 들었다"며 "그런가 하면 유엔 안보리에서 미국이 주도한 그 무슨 규탄 성명 발표 놀음에도 적극 가담해 나섰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사실 남조선 당국은 우리의 정당한 자위력 강화 조치들을 두고 우려와 유감을 말할 자격이 없다"며 "남조선 당국은 거리낌 없이 잠수함 탄도미사일 수중 발사 시험, 고위력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놀음을 벌려 놨다"고 했다.

[서울=뉴시스]지난달 28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국가우주개발국과 국방과학원은 같은 달 27일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공정계획에 따라 중요 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갈무리) 2022.02.28
[서울=뉴시스]지난달 28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국가우주개발국과 국방과학원은 같은 달 27일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공정계획에 따라 중요 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갈무리) 2022.02.28
또 "최근에는 그 누구의 위협을 억제한다는 구실 밑에 우리를 겨냥한 미사일 요격 및 공격 능력 강화 책동에 매달리고 있다"며 "새해 벽두부터 전쟁 연습 소동을 매일 같이 벌려 놨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 주도 하에 벌어지는 각종 연합 훈련들에 참가해 북침 전쟁 능력을 숙달하기 위해 혈안이 됐다"며 "북침 전쟁 준비를 다그치는 남조선 당국이 우리의 정당한 주권 행사를 걸고드는 것은 파렴치한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나아가 "이번에 우리 공화국에서 진행된 중요 시험은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 체계 개발 5개년 계획에 반영된 정찰위성 개발에서 중요한 의의를 갖는 시험으로 그 누구도 시비할 수 없는 자위적 권리"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이 지금처럼 현실을 외면하고 우리의 자위력 강화 조치들에 대해 계속 시비질한다면 저들의 불순한 흉심만을 더욱 더 만천하에 드러내 보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는 북한이 우리 대선 후 선전매체 차원에서 내놓은 대남 비방이다. 최근 북한은 선전매체를 통해 미사일 발사를 정당화하고 우리 군사 행보를 지적하는 방향의 대남 비난 빈도를 늘리고 있는 모습이다.

일례로 다른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지난 9일 "우리 공화국의 중요 시험을 놓고 남조선 당국자들이 연일 푼수 없는 소리를 쏟아내고 있다"며 "도발, 규탄이니 설쳐 대는가 하면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만든 대북 규탄 성명에 합세하는 놀음도 벌렸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우리에겐 달보고 짖는 개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며 "궤변에 눈치를 볼 공화국이 아니다", "미국 상전을 섬기는 주제에 입이 열개라고 말할 자격과 체면이 있는가"라는 등 원색적인 표현의 비난을 쏟아냈다.


한편 북한의 우리 대선 관련 공식 입장은 현재까지 관측되지 않고 있다. 통일부는 전례를 토대로 조만간 북한 측 언급과 논평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 차기 정부 압박성 북한 측 행동 소지도 오르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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