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착한 소비자 잡아라" 생활밀착형 마케팅 봇물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10 18:03

수정 2022.03.10 18:23

CJ제일제당 '안심사이클' 캠페인
햇반 용기 직접 수거해 재활용
남양유업 ‘우유팩을 빌려드립니다’
광고 대신 사회적 메시지 담아
CJ제일제당 햇반 용기 수거·재활용 캠페인
CJ제일제당 햇반 용기 수거·재활용 캠페인
긍정적인 이미지 구축을 위해 소비자의 생활과 밀접한 캠페인을 진행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착한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지갑을 여는 가치 중심적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햇반 용기를 직접 수거해 재활용하는 '지구를 위한 우리의 용기, 안심사이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햇반과 수거박스가 함께 담긴 기획세트를 구매한 뒤 사용한 용기 20개 이상을 돌려보내면 CJ대한통운이 이를 회수한다. 수거박스에 있는 QR코드로 신청하고, 집 앞에 두면 돼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하다. 용기가 회수될 때마다 CJ 원(ONE) 포인트(1000점)도 받을 수 있다.


수거된 햇반 용기는 지역자활센터에서 분리 및 세척 과정을 거친 다음 원료화 작업을 통해 명절 선물세트 트레이 등에 사용된다. 지역자활센터는 고용을 늘리고, CJ제일제당과 계약한 업체에 원료로 납품해 수익도 얻는다. 온라인으로 시범 운영한 뒤 수거율을 높이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대형마트에 수거함을 설치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캠페인을 햇반 업사이클링뿐만 아니라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과 수익원을 마련해 주는 등 친환경 공유가치창출(CSV) 사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남양유업은 우유팩에 사회적 의미를 가진 광고문구를 담는 프로그램을 전개한다. 사회적 메시지 등을 우유팩에 담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우유팩을 빌려드립니다' 캠페인이다. 광고문구가 표기되는 우유팩 측면 공간을 마케팅 목적이 아닌,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메시지들을 새긴 디자인을 담는 것이다. 남양유업의 대표 우유 브랜드 '맛있는우유GT' 대용량(900mL) 제품을 활용한다.

앞서 남양유업은 2019년부터 국민 안전을 위한 해양사고 예방 활동 등 해양경찰청의 캠페인을 우유팩에 디자인해왔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한 중앙방역대책본부의 '거리두기' 캠페인을 우유팩에 디자인한 바 있다.

농심은 위급 상황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식품을 지원하는 사업을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전국푸드뱅크와 진행한다.
이머전시 푸드팩은 지원이 필요한 재해·재난 상황 또는 공적 지원체계의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에게 바로 먹을 수 있는 식품을 담고 있다.

농심은 2020년부터 이머전시 푸드팩 사업에 동참했고, 지난해부터는 단독으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라면(신라면·너구리·안성탕면)과 생수(백산수), 햄(튤립햄) 등으로 구성된 푸드팩 1만세트를 기부할 예정이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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