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KIET, 폴란드 분리막 공장 증설... 글로벌 생산 규모 3배로 늘린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10 18:11

수정 2022.03.10 18:11

분리막 공급부족 대응해 생산확대
2억달러 투자… 시장 1위 노려
SKIET, 폴란드 분리막 공장 증설... 글로벌 생산 규모 3배로 늘린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글로벌 분리막 시장 1위 달성을 위해 2억달러(약 2470억원)를 투자해 폴란드 사업장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다.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오는 2023년 분리막 쇼티지(공급부족)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급증하는 분리막 수요에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 선점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이달 중 폴란드 현지 생산공장 증설 투자를 위해 2억달러를 출자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SKIET가 지난해 3월 의사회 의결을 통해 결정한 1조1300억원대 폴란드 분리막 공장 증설 치원에서 진행된다. SKIET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 4억3000㎡인 생산능력을 15억4000만㎡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분리막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안전성과 성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필수 소재다. 두 전극간의 전기적 단락을 방지하고, 전기화학 반응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이온전달의 통로를 제공한다. 배터리 원가의 약 15~20%를 차지할 만큼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의 성장에 있어 핵심 부품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글로벌 분리막 시장은 37억㎡규모에서 2020년 41억㎡ 규모까지 수요가 증가하며 오는 2025년에는 160억㎡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에 적용되는 분리막 수요 시장은 급격히 늘어나 2020년 기준 21억㎡에서 2030년 377억㎡ 수준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 시장은 기존의 건식 분리막에서 더 우수한 성능을 보이는 습식 분리막으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이다.
SKIET는 습식 분리막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업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이처럼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는 이유는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관련 산업으로부터 구매 요구가 증가하고 있어,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SKIET 관계자는 "지난해 3월 이사회 결의로 폴란드 사업장에 1조1300억원을 투자하기로 금액에 포함되는 자금"이라면서 "당시 1조1300억원 중 자본금이 6억달러인데 이번 2억달러가 그 중 일부"라고 설명했다.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