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피플일반

[fn이사람] “선진강국 한국 ‘저자세 외교’ 그만둘 때 됐죠”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10 18:44

수정 2022.03.10 18:44

인하대 국제관계연구소
반길주 안보연구센터장
한국 자기 위치에 인색한 경향
국제 위상 따른 안보인식 바탕
주도국 향해 한발짝 나아가야
[fn이사람] “선진강국 한국 ‘저자세 외교’ 그만둘 때 됐죠”
"대한민국이 선진강국으로 전 세계 주도국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평소 우리 국민의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정체성 인식과 안보인식이 바탕이 돼야 한다."

반길주 인하대학교 국제관계연구소 안보연구센터장(사진)은 10일 기자와 통화에서 "우리는 스스로 선진국이라는 인식에 인색해 국가정책도 '저자세 외교'를 벗어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며 "모든 국민이 선진강국으로서 자긍심과 안보상황을 정확히 인식해야 한반도를 벗어나 광활한 대양 너머 전 세계를 바라보는 도약을 위한 방향타를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반 센터장이 소속된 인하대학교 국제관계연구소(CIS)는 1985년 설립 후 37년 역사 속에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국제관계 및 안보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심도 있게 연구해온 국내 대표적 연구소다.

CIS는 반 박사가 소속된 안보연구센터를 포함, 4개 센터를 두고 있으며 사회과학논문인용색인(SSCI) 저널인 퍼시픽포커스를 발간하고 있는데 반 센터장은 저널 관리 및 발간 관련 핵심업무도 맡고 있다.

반 박사는 CIS 산하 안보연구센터장이자 연구교수로서 국제정치 분야에 대한 학부생 교육과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미·중 경쟁, 동아시아 안보, 북핵, 한미동맹, 유엔사, 중견국 외교, 해양안보 등을 주제로 40여편의 학술논문을 출간했고 사회적 자본·해양전략·군사전략·해양안보를 주제로 한 서적도 출간했다.


특히 사회과학 부문에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SSCI급 학술지에 5편의 논문을 게재(예정)한 것을 포함, 최근 2년(2020~2022년)에만 30편 이상의 논문을 집필하는 탁월한 연구와 학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해군사관학교를 졸업·임관 후 고속정·초계함·구축함 등 전투함정에 근무한 실무작전 경험을 쌓고 해본·합참·연합사 등 주요 부서를 거쳤으며 국방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거쳐 해군사관학교 국제관계학과장을 지냈다. 이후 새로운 공익적 삶을 살기로 뜻을 품고 해군 대령으로 조기 예편,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ASU)에서 국제관계 전공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반 센터장은 지난해 "'집단사고'가 아닌 '집단지성'이 발휘돼야 잘못된 것은 바로잡고 잘하는 것은 계승·발전시킬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저서 '거역'도 출간했다.
용기 있는 거역을 '긍정적 메시지' 나아가 세상을 발전시키는 순기능, 퇴보를 막아주는 사회적 균형(Balance), 정상을 회복시키는 원동력이자 '희망의 향기'로 승화시키고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군사외교 전문가인 반 센터장은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전 '평화'도 '전쟁'도 아닌 모호한 행태로 '회색지대전술'을 구사하며 상대국과 국제사회를 교란한 후 전격적 침공을 통해 '흑백지대 전술'로 전환하는 노림수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안보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되기에 저변 확대를 위해 안보분야 연구를 계속해 '안보의 완전성을 높이는 활동'을 펼쳐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fnSurvey